Ambivalent City - Kim Hyeon Seong
Gooddog Press
Hardcover
26.5 x 29.5 cm
Printed in Korea
2023
ISBN: 979-11-91912-15-9
패션사진가 김현성의 사진집 <BORING PLANET : UNAMBIGUOUS & INDECISIVE MOMENTS>(보링 플래닛 : 모호하지 않고 결정적이지 않은 순간들)은 그의 샌프란시스코 유학시절인 1991년부터 최근까지 촬영된 일상과 풍경, 인물 사진을 망라한 사진집으로 총 600여장의 사진이 3권에 나뉘어 담겨있다. 패션, 광고사진을 제외한 그의 일상과 상업사진 촬영 현장, 출장과 여행길에서 찍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선별, 편집한 결과물인 <BORING PLANET : UNAMBIGUOUS & INDECISIVE MOMENTS>는 화려하고 극적인 결과물이 요구되는 패션사진계의 전형적인 감성과는 결이 다른 작가의 고유한 시선이 사진집 전반에 흐르고 있다.
It was there
어떤 사진을 보며, 그 사진을 찍었을 사진가를 상상할 때 사람의 형상이 아니라 커다란 눈동자를 떠올리는 경우가 있다. 온몸이 거대한 눈동자로 이뤄진 미지의 존재는 팔과 다리가 있긴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거나 피사체에 다가갈 때만 움직임을 보인다. 보통 움직이다가 무언가를 바라보고 바라보다가 무언가를 찍는다면, 이 거대한 눈동자는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바라보고 움직인다. 당연히 눈동자로 듣고 말하고 만지고 생각하는 이 존재는 들을 때도 말할 때도 생각할 때도 바라본다. 이렇게 사진 속에 바라본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 그렇게 바라본다는 것에만 유일한 의미가 있다는 듯 맹목적인 사진을 마주할 때, 그 사진이 마치 눈동자가 살아 움직여 만들어낸 결과물 같다고 상상하게 된다. 그곳에 있다면 누구라도 찍었을 만한 것을 찍을 뿐, 이라고 말하는 김현성의 건조한 말투에서도 거대한 눈동자의 맹목적인 눈길을 읽는다. 그곳에서 그것을 보는 것 이외에는 다른 의미는 모두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그의 사진은 투명하고 텅 비어 있다. 경력 많고 능숙한 사진가들이 으레 무심한 척 숨길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안목과 조형 능력을 프레임 구석에 심어놓지만, 김현성은 그런 노림수를 사진 안에 흘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무거운 의지와 둔탁한 의도에 눌리지 않은 그의 눈은 가볍고, 손가락은 재빠르다. 거대한 눈동자와 연동되어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그가 세상에서 맨눈으로 바라본 목록들이 사진으로 동기화된다.
박지수(Park Jisoo) 보스토크 매거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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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ivalent City - Kim Hyeon 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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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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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진가 김현성의 사진집 <BORING PLANET : UNAMBIGUOUS & INDECISIVE MOMENTS>(보링 플래닛 : 모호하지 않고 결정적이지 않은 순간들)은 그의 샌프란시스코 유학시절인 1991년부터 최근까지 촬영된 일상과 풍경, 인물 사진을 망라한 사진집으로 총 600여장의 사진이 3권에 나뉘어 담겨있다. 패션, 광고사진을 제외한 그의 일상과 상업사진 촬영 현장, 출장과 여행길에서 찍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선별, 편집한 결과물인 <BORING PLANET : UNAMBIGUOUS & INDECISIVE MOMENTS>는 화려하고 극적인 결과물이 요구되는 패션사진계의 전형적인 감성과는 결이 다른 작가의 고유한 시선이 사진집 전반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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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을 보며, 그 사진을 찍었을 사진가를 상상할 때 사람의 형상이 아니라 커다란 눈동자를 떠올리는 경우가 있다. 온몸이 거대한 눈동자로 이뤄진 미지의 존재는 팔과 다리가 있긴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누르거나 피사체에 다가갈 때만 움직임을 보인다. 보통 움직이다가 무언가를 바라보고 바라보다가 무언가를 찍는다면, 이 거대한 눈동자는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해 바라보고 움직인다. 당연히 눈동자로 듣고 말하고 만지고 생각하는 이 존재는 들을 때도 말할 때도 생각할 때도 바라본다. 이렇게 사진 속에 바라본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 그렇게 바라본다는 것에만 유일한 의미가 있다는 듯 맹목적인 사진을 마주할 때, 그 사진이 마치 눈동자가 살아 움직여 만들어낸 결과물 같다고 상상하게 된다. 그곳에 있다면 누구라도 찍었을 만한 것을 찍을 뿐, 이라고 말하는 김현성의 건조한 말투에서도 거대한 눈동자의 맹목적인 눈길을 읽는다. 그곳에서 그것을 보는 것 이외에는 다른 의미는 모두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그의 사진은 투명하고 텅 비어 있다. 경력 많고 능숙한 사진가들이 으레 무심한 척 숨길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안목과 조형 능력을 프레임 구석에 심어놓지만, 김현성은 그런 노림수를 사진 안에 흘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무거운 의지와 둔탁한 의도에 눌리지 않은 그의 눈은 가볍고, 손가락은 재빠르다. 거대한 눈동자와 연동되어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마다 그가 세상에서 맨눈으로 바라본 목록들이 사진으로 동기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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