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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부르는 사람들                       

바이러스의 경로를 추적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긴 시간이 걸린다.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현재까지 박쥐나 천산갑을 통해 인간에게 감염 되었을 가능 성이 있다고 볼뿐 정확한 기원을 알아내는데에는 수년이 걸릴수도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을 비롯해 개, 고양이, 사자, 호랑이, 고릴라, 밍크등 다양한 포유류를 숙주로 생존할 수 있다는 점, 보고 사례에 비추었을 때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다. 물론 이 또한 현재까지 밝혀진 바일 뿐, 감염이 되는 생물종과 전염 가능성 을 알기 위한 추가 연구가 계속되는 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처럼 동물과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질환을 ‘인수공 통감염병’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밝혀진 것이 250여 종이 라고 한다. 수년 전 우리를 위협 했던 사스(SARS)나 메르스(MERS), 인류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으로 기억되는 페스트도 이에 해당된다. 인수 공통 감염병의 문제는 종을 넘어오는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이 갖춰져 있지 않을 확률이 높아 쉽게 감염 되고 대규모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레드다이 아몬드의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에서 말하는 ‘균’ 이 바로 이 이야기다. 책은 유럽인들로부터 퍼진 천연두 등의 질병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이 몰살 당하다시피 했고, 그 때문에 유럽인들이 손쉽게 세계 문명의 패권을 쥘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천연두는 소에서부터 전파된 전염 병으로, 소를 가축으로 길렀던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흔한 질병이었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면역력이 있는 사람 또한 많았다. 소를 가축으로 기르지 않았던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처음 접하는 천연두에 대한 면역이 전혀 없었고, 속수무책으로 병이 퍼져나가 죽음에 이를 수 밖에 없었다. 인수공통 감염은 자연 상태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지만, 최근 들어 그빈도와 위협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여러 전문가들은 우리의 행태를 바꾸지 않는 이상 이번 사태 이상의 바이러스성 질병을 지속적으로 겪게될 것 이라고 경고한다. 수천만명이 죽음에 이른 과거사례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이들도 많은 현실이다. 팬데믹은 크게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며 확실한 것은 이번이 마지막 팬데믹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와 생태계 훼손                      

인간과 동물이 접촉하는 빈도와 그정도가 늘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목축지나 농경지를 넓히기 위해, 자원을 얻기 위해 야생동물이 사는 곳 까지 인간의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바이러스를 옮겨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식지가 파괴되어 터전을 잃거나 극단적인 기상현상에 떠밀려 사람의 거 주지나 목축지로 야생동물이 이동해오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다. 천적이 없는 도시환경에 적응해 개체수가 늘어나며 질병을 옮기는 동물들 도 있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날여우 박쥐를 모델로 서식지 오염과 이동성, 가축이나 사람으로 질병이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오염된서식지비율이절반가량되었을때감염병전파가능성이가장높은 수준에 다다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도한 육식과 공장식 사육                      

인류가 본격적으로 인수 공통 감염병을 겪기 시작한 것은 동물을 가축화 하면서 부터다. 동물과 가까이에서 살며 밀접하게 접촉하는 과정에서 세균이 나바이러스가옮겨지게된것이다.특히지금과같이생산량을높이기위 해 단일 동물을 밀집해서 키우는 공장식 사육 환경에서는 동물들이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급속도로 전염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동물들이 몰살되는 것을 넘어 인간에게까지 위협이 확장된다. 예를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 같은 경우는 사람이 감염되는 사례가 드물지만 꾸준히 보고되고 있으며, 앞으로 바이러스 변이 등으로 사람간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야생동물 섭취와 거래                     

야생동물을 먹는 행위는 더 직접적인 원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또한 중국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식용으로 거래 되는 야생 동물을 통해 전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사스(SARS)도 식용으로 거래 되는 사향 고양이가 주 전염원 이었다. 야생동물을 먹는 행위 자체뿐 아니라 도축, 거래, 조리되는 단계등 동물과 접촉되는 전과정이 전파 경로가 될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은 주범으로 비난 을 받으면서 중국이 야생동물 매매를 전면 금지했지만, 야생동물이 건강식 으로 여겨지는 무지한 관습이 사라지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인구 과밀과 글로벌 사회                     

지구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 어쩌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다. 지 금 지구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감염의 기회도 많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 어디든 빈번하게 이동하는 지금과 같은 사회 에서는 바이러스가 국가와 대륙을 넘어 전파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과거 팬데믹도 대륙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해 수 개월 만에 전세계로 퍼졌다. 지난 12월에는 마지막 청정지역이라고 여겨졌던 남극에서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구 7개 대륙 모든 곳에 퍼진 질병으로 기록되게 됐다.

                                                                       

Article Jo HyeMin

* 기사 전문은 OhBoy! No.108 ‘PANDEMIC&ANIMALS’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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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Boy! No.108 JAN FEB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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