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패션의 가능성

이타적인 패션이 이긴다
우리가 밥을 먹고 옷을 입기 위해 희생시킨 동물들과 그로 인해 망가져가는 환경에 대해서 자각하고 행동하게 된건 생각만큼 오래된 일이 아니다. 200년의 동물복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기타 서구 국가들의 경우에도 본격적인 동물보호 단체가 태동하고 활동을 본격화한건 불과 수십년 전의 일에 불과하다. WWF나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6,70년대,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출범이 80년대 초였고 그 후로부터 다수의 환경, 동물단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활동 초기, 우리는 일본의 포경선에 충돌하는 그린피스 선박과 PETA의 회원들이 뉴욕의 유명 백화점에서 모피를 입고 나오는 여성에게 페인트를 뿌리는 단편적인 사건들로 이들을 기억 하고 있지만 현대의 환경과 동물권 운동은 과거에 비해 더욱 본격적이고 복합적이며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상황은 아직은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덜 체계적이며 덜 조직적이다. 불과 수십년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먹는 음식이 애초에 어디서 온 것이었는지, 그것이 숨쉬고 뛰어다니던 존재 였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식탁에 오르게 됐는지, 추운 겨울에 내몸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고마운 털코트가 불과몇 주전까지만 해도 살아서 나와 똑같이 숨쉬고 사랑할 줄 아는 온전한 생명은 아니었는지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적었을 게 분명하다. 80년대 초 나이키와 리바이스, 죠다쉬 같은 외국 브랜드가 수입되면서 유행을 따르던 소위 반에서 잘나가는 몇몇 친구들과 그런 친구들을 부러워 하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친구들도 모두 그부드러운 가죽 운동화의 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겨울철 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패딩의 재료가 어떤 동물이었는지를 생각하고 마음이 좋지 않거나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이는 단언코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던 시기를 지나 이르게는 80년대 중반, 혹은 90년대를 거치면서 소수의 선구적인 디자이너 하우스와 브랜드들 중에서 기존의 상업 브랜드와는 다른 관점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과도한 소비의 폐해를 자각하고 문제 해결 의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패션이란 다분히 이기적이고 소비 지향적이며 환경 파괴적인 개념이자 산업이지만 이런 소수의 자성과 사회적인 각성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변화가 시작됐다. 그렇게 시작 된 패션계의 자성은 비록 주류로는 바로 편입하지는 못했지만 환경, 동물권 문제에 대한 나름의 자체적인 해결책과 외부 단체들과의 협업,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가치관을 전파 해나가고 있다. 작은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에 동조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역시 다양한 창구와 방법을 통해 환경문제의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패션 시장에 갓 진입 했거나 진입을 준비하는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대부분은 환경의 중요성과 패션이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에서 자란 세대로서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 의 개념을 자신의 브랜드에 대입 시키며 정체성을 확립시켜가고 있다.
이제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패션은 어쩌면 기업과 소비자들 모두에게 거 부하거나 외면하기 힘든 큰 흐름같은 것이 됐다. 끝없이 소비를 조장해야 하는 패션 산업이 얼마나 환경을 망치고 얼마나 많은 동물들을 고통스러운 삶과 죽음으로 몰아가는가를 대중이 알게 된 후부터 그 흐름에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직 대다수의 기업들은 지속가능함과 윤리성 을 내년도의 매출, 주가 전망과 열심히 비교하며 스스로의 이중성과 소비자 에게 떳떳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또 어떤 기업 들은 그린 워싱이라는 교묘한 위장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약간의 혹은 상당부분의 수익을 포기 하면서 지구의 내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수는 느리지만 하나씩 둘씩 늘어 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명 한명의 소비자들도 이제는 자신이 입고 먹는 행위가 타인과 동물들,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 영향과 효과는 아직 미미한 정도지만 분명 의미는 있다. 세계 인구 70억, 어쩌면 많이 망가져버린 이 별을 되살리기에 지구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션과 환경운동의 연계와 협업은 지속적으로 권장되고 응원 받아야 한다.
사실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브랜드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일찍이 파타고니아나 스텔라 매카트니 같은 브랜드들이 각 자의 분야에서 환경과 동물권을 위한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발전시키고 있지만 이 개념과 철학은 더이상 특별하거나 독점적인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성과 윤리적인 운영은 소수 브랜드만의 독점적인 정체성이 아니며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 이 진정성의 여부를 떠나 지속가능성과 윤리, 환경과 지구의 미래를 키워드 로 브랜드를 전개해 나가고 있지만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메이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나 노스페이스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 들도 지속가능과 환경의 키워드를 전면에 들고 나오고 있다. 그것이 진정성 있는 행동이든 얄팍한 상술이든 간에 적어도 그들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의 식하고 있는 것이다.
선구적이며 선도적인 브랜드와 개별의 디자이너들이 친환경 운영의 인식전환에 대한 공을 인정 받을수는 있겠지만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브랜드와 기업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야 하며 실제로 그렇게 되 고 있다.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브랜드 전략은 마케팅 활용을 위한 도구가 아니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그런 브랜드들의 특징은 마케팅 툴로서의 효력도 없어질것이다. 패션 브랜드는 품질과 디자인, 문화적인 요소등 좀 더 패션의 본질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복식문화는 특히 인류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분야중의 하나이다. 옷 은 필수품인 동시에 사치품이자 기호품이다. 더이상 얄팍한 욕망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수의 SPA브랜드들도 환경을 키워 드로 소비자들에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지금 소비자는 그것이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는 아닌지, 무엇이 진정 환경을 위하고 동물을 생각하는 행동인지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야 할 필요도 있다. 가장 좋은건 소비하지 않는 것이겠지만 인간은 그렇게 절제력이 있거나 이타적인 존재가 아니다. 팬데믹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제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패션은 이타적이어야 한다. / 김현성
* 기사 전문은 OhBoy! No.107 ‘SUSTAINBLE FASHION RULES!’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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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패션의 가능성
이타적인 패션이 이긴다
우리가 밥을 먹고 옷을 입기 위해 희생시킨 동물들과 그로 인해 망가져가는 환경에 대해서 자각하고 행동하게 된건 생각만큼 오래된 일이 아니다. 200년의 동물복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기타 서구 국가들의 경우에도 본격적인 동물보호 단체가 태동하고 활동을 본격화한건 불과 수십년 전의 일에 불과하다. WWF나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6,70년대,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출범이 80년대 초였고 그 후로부터 다수의 환경, 동물단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활동 초기, 우리는 일본의 포경선에 충돌하는 그린피스 선박과 PETA의 회원들이 뉴욕의 유명 백화점에서 모피를 입고 나오는 여성에게 페인트를 뿌리는 단편적인 사건들로 이들을 기억 하고 있지만 현대의 환경과 동물권 운동은 과거에 비해 더욱 본격적이고 복합적이며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상황은 아직은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덜 체계적이며 덜 조직적이다. 불과 수십년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먹는 음식이 애초에 어디서 온 것이었는지, 그것이 숨쉬고 뛰어다니던 존재 였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식탁에 오르게 됐는지, 추운 겨울에 내몸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고마운 털코트가 불과몇 주전까지만 해도 살아서 나와 똑같이 숨쉬고 사랑할 줄 아는 온전한 생명은 아니었는지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적었을 게 분명하다. 80년대 초 나이키와 리바이스, 죠다쉬 같은 외국 브랜드가 수입되면서 유행을 따르던 소위 반에서 잘나가는 몇몇 친구들과 그런 친구들을 부러워 하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친구들도 모두 그부드러운 가죽 운동화의 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겨울철 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패딩의 재료가 어떤 동물이었는지를 생각하고 마음이 좋지 않거나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이는 단언코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던 시기를 지나 이르게는 80년대 중반, 혹은 90년대를 거치면서 소수의 선구적인 디자이너 하우스와 브랜드들 중에서 기존의 상업 브랜드와는 다른 관점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과도한 소비의 폐해를 자각하고 문제 해결 의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패션이란 다분히 이기적이고 소비 지향적이며 환경 파괴적인 개념이자 산업이지만 이런 소수의 자성과 사회적인 각성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변화가 시작됐다. 그렇게 시작 된 패션계의 자성은 비록 주류로는 바로 편입하지는 못했지만 환경, 동물권 문제에 대한 나름의 자체적인 해결책과 외부 단체들과의 협업,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가치관을 전파 해나가고 있다. 작은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에 동조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역시 다양한 창구와 방법을 통해 환경문제의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패션 시장에 갓 진입 했거나 진입을 준비하는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대부분은 환경의 중요성과 패션이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에서 자란 세대로서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 의 개념을 자신의 브랜드에 대입 시키며 정체성을 확립시켜가고 있다.
이제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패션은 어쩌면 기업과 소비자들 모두에게 거 부하거나 외면하기 힘든 큰 흐름같은 것이 됐다. 끝없이 소비를 조장해야 하는 패션 산업이 얼마나 환경을 망치고 얼마나 많은 동물들을 고통스러운 삶과 죽음으로 몰아가는가를 대중이 알게 된 후부터 그 흐름에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직 대다수의 기업들은 지속가능함과 윤리성 을 내년도의 매출, 주가 전망과 열심히 비교하며 스스로의 이중성과 소비자 에게 떳떳할 수 있는 브랜드 전략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또 어떤 기업 들은 그린 워싱이라는 교묘한 위장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약간의 혹은 상당부분의 수익을 포기 하면서 지구의 내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수는 느리지만 하나씩 둘씩 늘어 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명 한명의 소비자들도 이제는 자신이 입고 먹는 행위가 타인과 동물들,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 영향과 효과는 아직 미미한 정도지만 분명 의미는 있다. 세계 인구 70억, 어쩌면 많이 망가져버린 이 별을 되살리기에 지구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션과 환경운동의 연계와 협업은 지속적으로 권장되고 응원 받아야 한다.
사실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브랜드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일찍이 파타고니아나 스텔라 매카트니 같은 브랜드들이 각 자의 분야에서 환경과 동물권을 위한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발전시키고 있지만 이 개념과 철학은 더이상 특별하거나 독점적인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성과 윤리적인 운영은 소수 브랜드만의 독점적인 정체성이 아니며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 이 진정성의 여부를 떠나 지속가능성과 윤리, 환경과 지구의 미래를 키워드 로 브랜드를 전개해 나가고 있지만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메이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나 노스페이스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 들도 지속가능과 환경의 키워드를 전면에 들고 나오고 있다. 그것이 진정성 있는 행동이든 얄팍한 상술이든 간에 적어도 그들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의 식하고 있는 것이다.
선구적이며 선도적인 브랜드와 개별의 디자이너들이 친환경 운영의 인식전환에 대한 공을 인정 받을수는 있겠지만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브랜드와 기업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야 하며 실제로 그렇게 되 고 있다.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브랜드 전략은 마케팅 활용을 위한 도구가 아니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그런 브랜드들의 특징은 마케팅 툴로서의 효력도 없어질것이다. 패션 브랜드는 품질과 디자인, 문화적인 요소등 좀 더 패션의 본질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복식문화는 특히 인류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분야중의 하나이다. 옷 은 필수품인 동시에 사치품이자 기호품이다. 더이상 얄팍한 욕망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수의 SPA브랜드들도 환경을 키워 드로 소비자들에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지금 소비자는 그것이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는 아닌지, 무엇이 진정 환경을 위하고 동물을 생각하는 행동인지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야 할 필요도 있다. 가장 좋은건 소비하지 않는 것이겠지만 인간은 그렇게 절제력이 있거나 이타적인 존재가 아니다. 팬데믹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제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패션은 이타적이어야 한다. / 김현성
* 기사 전문은 OhBoy! No.107 ‘SUSTAINBLE FASHION RULES!’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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