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동물을 해치지 않는 가방 사전_REUSE

조회수 1111

재사용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말할 것 없이 새로 사지 않는 것, 고쳐 입고 오래 입는 것일 것이다. 가방의 소재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가방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들이 이미 많이 있다. 폐자동차의 시트 가죽과 소파 공장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을 모으면 또 다른 생명을 빼앗지 않아도 질좋은 가죽을 얻을 수 있고, 쓰임을 다한 방수천과 고무 튜브는 튼튼하면서도 독특한 원단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시각을 거쳐 수명이 연장된, 버려질 뻔했던 것들로 만들어진 가방을 만나보자.



FROM DISCARDED THINGS
다른 산업군에서 사용되는 소재나 폐기물을 가방의 소재로 업사이클하는 경우다. 가방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았다면 버려졌을 것들에 새 삶을 불어넣는다. 패션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섬유와는 다른 물성과 질감을 갖고 있기에 더욱 특색 있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표현될 수 있다.



FREITAG
1993년 방수가 가능하고 내구성이 좋은 가방을 구상하던 중 대형 화물차를 보고 오래된 트럭 방수천을 원재료로 삼은 FREITAG이 시작되었다. 매년 70만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800톤의 방수포를 사용하는데, 취지에 맞는 방수포를 구한 후 적당한 크기로 해체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세척한다. 세척작업에는 공장에서 취수한 빗물을 쓴다. 방수천의 개성있는 패턴이 살아있는 실용적이면서도 도시적인 감각의 디자인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4년에는 헴프 소재의 생분해 가능한 의류용 섬유 F-ABRIC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 끝없이 재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트럭 타폴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완전히 생분해되거나, 새로운 타폴린 또는 제품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분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freitag.ch



RE;CODE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옷을 통해 의식있는 삶을 실현하도록 돕는 컨셔스 패션 브랜드로, 재고 의류를 해체, 조합하는 과정에서 유니크하고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AIRBAG BAG’ 시리즈는 기존 자동차 산업에서만 사용되던 특수원단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실생활에 유용한 대중적 아이템으로 탈바꿈한 라인업이다. 기능성과 활용성 측면에서 더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단단한 짜임과 광택, 특유의 패턴, 뉴트럴 컬러를 살려 래코드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에어백 소재는 우수한 내구성을 지녀야 할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팽창을 견디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잘 늘어나야 하며, 고온과 온습도 변화를 견디는 힘이 필요한 기능성 소재다. 단 한 번 사용될 경우에도 안전상의 이유로 폐기되어야 하며 생산 과정에서 또한 사소한 불량이 용납되지 않아 폐기량이 많은 편이다. kolonmall.com/RECODE



FROM LEATHER SCRAPS
패턴에 맞게 재단을 하다 보면 자투리 가죽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자투리 가죽을 가루로 갈아서, 천연고무를 섞거나 고압으로 압축해 다시 시트 형태로 만들기도 한다. 당연히 원래 가죽과 촉감, 냄새 모두 동일하다.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투리 가죽을 그대로 이어 붙이거나 엮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투리로 생긴 패턴을 오히려 디자인적 요소로 살린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15 ‘BAG TO BA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15 MAR APR 2022
BAG TO BAG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