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동물을 해치지 않는 가방 사전_RECYCLED PL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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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플라스틱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스판덱스 같은 합성섬유는 석유자원에 기반한 합성수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플라스틱을 방사해서 만든다. 예를 들어 페트병과 폴리에스터는 가공 방법만 다른 동일한 합성수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페트병을 폴리에스터로, 폴리에스터를 페트병으로 계속 반복해서 만들 수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크게 다뤄지면서 재생 합성섬유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고, 이를 활용한 가방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합성섬유 자체가 환경친화적이라 말하기는 다소 어렵다. 하지만 유해물질을 남기며 소각될 뻔한, 혹은 수백 년 동안 땅속에 묻히거나 바다를 떠돌 뻔한 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되돌린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RECYCLED POLYESTER
폴리에스터는 가벼우면서도 강도와 탄성이 좋고 구김이 잘 가지 않아 의류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합성섬유다. 버려지는 폐페트병을 섬유화한 재생 폴리에스터 또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대중화되고 있다. 폐페트병을 플레이크로 파쇄한 다음 가열하여 녹인 후, 펠릿 형태로 재가공하여 방사하는 단계를 거치면 재생 폴리에스터가 만들어진다. 페트병이 소각 또는 매립할 때에 발생되는 유해물질 문제와 해양오염, 토양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자원의 생애주기를 이어감으로써 석유자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새 폴리에스터를 만들 때 보다 약 7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REGEN 재생 폴리에스터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 폴리에스터로 효성TNC의 친환경 브랜드다. ‘리젠(regen)’은 ‘재생’을 뜻하는 ‘regeneration’에서 따온 것으로, 한번 쓰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다시 고품질의 자원으로 되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2020년부터는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하여 폴리에스터 원사를 생산, 완제품까지 선보이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여 제주, 서울, 여수 등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페트병을 활용하는 ‘리젠 제주’, ‘리젠 서울’ 프로젝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또한 재생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을 개발, 플리츠마마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하며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소재와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크레오라 리젠은 100% 재생 폐기물로 높은 탄성과 회복력을 구현한 스판덱스로 저온 셋팅이 가능하여 프로세스가 간결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hyosungtnc.com


RECYCLED NYLON

나일론은 섬유용뿐 아니라 타이어 코드나 어망, 로프, 필름 등 다양한 산업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재생이 가능한 상태로 회수, 선별하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이전에는 제품 생산단계의 폐기물을 활용하는 프리컨슈머(pe-consumer) 리사이클이 주를 이루었으나, 가공과 정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쓰임이 다하고 버려진 폐기물에서 만든 포스트 컨슈머(Post-Consumer) 리사이클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폐어망에 주목한다. 대부분 선박에서는 출항 뒤 바다에서 폐어망을 끊어 버리고 오는데, 경제적이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해양 폐기물을 순환하는 체계가 구축된다면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해양 생태계 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IPAN REGEN 재생 나일론

2007년 효성TNC에서 세계 최초로 폐어망과 로프에서 회수한 원료로 최상급 품질의 나일론 원사로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섬유 생산 단계의 부산물을 재생하여 만든 일반 재생 나일론 ‘마이판 리젠’, 재생 소재로 내구성을 높인 최초의 고강력 재생 나일론 ‘마이판 리젠 로빅’, 어업에서 발생하는 폐어망을 리사이클한 ‘마이판 리젠오션’ 등이다. 특히 작년부터 지자체와 협업하여 폐어망을 분리, 수거하여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hyosungtnc.com


* 기사 전문은 OhBoy! No.115 ‘BAG TO BA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15 MAR AP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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