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레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가죽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섬유 전반을 칭한다. 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껍질을 벗겨 가공한 ‘천연가죽’과 반대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좁게는 PVC, PU 등과 같은 플라스틱 화합물 소재의 ‘인조가죽’, ‘합성피혁’과도 구분되는 개념으로, 식물성 성분을 주 재료로 생산과 폐기 과정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분해 가능한 소재를 칭한다. 진짜 가죽과 유사한 무늬와 질감, 내구성, 유연성을 구현하여 기존 가죽을 대체하여 사용한다. 가죽 생산을 위해 동물을 밀집 사육을 하고, 죽이고, 가죽을 벗기는 잔혹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있을뿐 아니라,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PIÑATEX 파인애플 잎
필리핀에서 파인애플 수확 후 버려지는 파인애플 잎에서 섬유질을 추출해 만든 소재다. 파인애플 잎의 섬유질을 건조, 불순물을 제거한 후 옥수수 기반 생분해 수지 PLA와 혼합하여 만든다. 일부 금속 질감을 내는 콜렉션에는 PU 코팅을 한다.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인증 안료를 사용하고, 긍정적인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인정하는 B Corporation 인증을 받았다. 파인애플 잎을 소각하는 대신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여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재배 농가에 추가 수입원을 제공한다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 가죽 제품 전문가 Carmen Hijosa가 가죽 생산 과정에 문제인식을 갖고 1990년대부터 지속가능한 대안을 연구한 끝에 개발한 것으로, 신발과 가방, 의류, 가구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Hugo Boss, H&M,Paul Smith, Hilton Hotel 등의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다.
APPLESKIN 사과 껍질
사과 주스나 사과 잼을 만들고 난 후 남은 과육과 심지, 껍질 부분을 활용한다. 대규모 사과 생산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사과 폐기물 사용처를 고안하던 한 발명가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지역 기업 Frumat과 개발하여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사과를 건조하여 가루로 만든 후 PU와 안료를 섞어 면이나 폴리에스터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플라스틱 화합물이 첨가된 점은 다소 아쉽지만, 다른 비건 가죽과 비교했을 때 천연 가죽과 유사한 질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장점이다.
VEGEA 포도 껍질
‘VEG(Vegan)’와 ‘GEA(Mother Earth)’의 합성어로, 플라스틱 합성섬유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 재 개발을 목적으로 2016년 밀라노에서 설립되어 동명의 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탈리아 와이너리와 협업하여 와인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포도 껍질과 줄기, 씨앗을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해 Serapian, Calvin klein, H&M 등과 협업으로 신발, 지갑, 의류 등 패션 분야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며 대규모 생산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리터 와인 생산에 2.5kg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매년 260억 리터의 와인이 생산되는 산업 규모를 볼 때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FRUITLEATHER MANGO SHEET 망고
막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 유통과정 중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는 과일 폐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Fruitleather Rotterdam을 설립, 다양한 실험을 거친 끝에 망고 가죽을 개발하게 되었다. 수입업체로부터 매주 유통되지 못한 1,500개가량의 망고를 공급받아 과육부분을 으깨고 삶아 걸쭉하게 만든 후 건조하여 시트 형태로 가공한다. 이후 후가공을 통해 원하는 질감과 색상을 표현하는데 첨가되는 성분 모두 천연 재료이며, 뒷면 마감에는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인증 유기농 면을 사용한다.
CELIUM 과일 폐기물
생물공학 기술기업 Polybion에서는 박테리아 셀룰로오스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하는 과일 폐기물을 박테리아에 공급하여 셀룰로오스를 생성하는 순환 시스템에 관심을 두고, 2021년 파일럿 제조시설을 가동한 데에 이어 최근에는 세계 최초 산업 규모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제조 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Polybion에서 개발한 Celium은 셀룰로오스(cellulose)의 ‘cel’에 화학 원소에서 사용되는 접미사 ‘ium’을 결합한 단어로, 셀룰로오스 생장 정도에 따라 두께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가죽과 석유유래 화학섬유를 대체하는 바이오 신소재 로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MALAI 코코넛 워터
Malai는 인도 남부지역에서 버려지는 코코넛 워터에서 시작된다. 코코넛 워터에서 얻은 영양분으로 셀룰로오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를 10여일 간 배양한 후, 생성된 셀룰로오스에 천연 섬유와 천연 고무, 인도산 식물성 염료를 더해 다양한 질감과 두께, 색상의 시트 형태로 가공한다. 전체 생분해되며 영구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고, 적절히 관리할 경우 4~8년가량 유지가 가능하다.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코코넛 오일을 발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소규모 코코넛 가공 공장 당 하루 4천 리터 정도 버려지는 코코넛 워터에서 약 25kg의 셀룰로오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코코넛 워터 폐기 과정에서 야기되는 수질 오염, 토양 산성화에 대한 우려 또한 막을 수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연구자 Zuzana, 지역의 제품 디자이너 Susmith의 협업으로 개발되었다. 현재 코코넛 가공 공장과 연계해 소규모 파일럿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능성을 검증하며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DESSERTO 선인장
멕시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물 중 하나인 노팔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으로, 2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2019년 출시됐다. 선인장은 황폐한 땅에도 쉽게 자라고 재배에 물이 거의 들지 않는 데에다가, 잘라내어 수확해도 빠르게 자란다. Desserto는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선인장을 재배하며, 다 자란 선인장 잎만 잘라 6~8개월마다 반복 수확한다. 수확한 선인장 잎은 3일 정도 건조해서 가루로 만든 다음, 섬유화하는 데에 필요한 다른 성분을 섞어 압축한다. 1m의 Desserto를 만드는 데에 약 3개의 선인장 잎이 필요하다. 질감이 부드럽고, 단백질이 많아 실제 가죽과 유사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MYLO 버섯
2009년 설립된 생체재료 개발 스타트업 Bolt Threads는 2018년 균사체 섬유 Mylo를 출시, 2020년 adidas와 Kering, lululemon, Stella McCartney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와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제품에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Mylo에 쓰이는 균사체는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수직 재배시설에서 소량의 물로 2주간 길러져 시트 형태로 가공된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15 ‘BAG TO BA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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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레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가죽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섬유 전반을 칭한다. 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껍질을 벗겨 가공한 ‘천연가죽’과 반대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좁게는 PVC, PU 등과 같은 플라스틱 화합물 소재의 ‘인조가죽’, ‘합성피혁’과도 구분되는 개념으로, 식물성 성분을 주 재료로 생산과 폐기 과정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생분해 가능한 소재를 칭한다. 진짜 가죽과 유사한 무늬와 질감, 내구성, 유연성을 구현하여 기존 가죽을 대체하여 사용한다. 가죽 생산을 위해 동물을 밀집 사육을 하고, 죽이고, 가죽을 벗기는 잔혹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있을뿐 아니라,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PIÑATEX 파인애플 잎
필리핀에서 파인애플 수확 후 버려지는 파인애플 잎에서 섬유질을 추출해 만든 소재다. 파인애플 잎의 섬유질을 건조, 불순물을 제거한 후 옥수수 기반 생분해 수지 PLA와 혼합하여 만든다. 일부 금속 질감을 내는 콜렉션에는 PU 코팅을 한다.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인증 안료를 사용하고, 긍정적인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인정하는 B Corporation 인증을 받았다. 파인애플 잎을 소각하는 대신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여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재배 농가에 추가 수입원을 제공한다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고 있다. 가죽 제품 전문가 Carmen Hijosa가 가죽 생산 과정에 문제인식을 갖고 1990년대부터 지속가능한 대안을 연구한 끝에 개발한 것으로, 신발과 가방, 의류, 가구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Hugo Boss, H&M,Paul Smith, Hilton Hotel 등의 브랜드에서 사용하고 있다.
APPLESKIN 사과 껍질
사과 주스나 사과 잼을 만들고 난 후 남은 과육과 심지, 껍질 부분을 활용한다. 대규모 사과 생산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사과 폐기물 사용처를 고안하던 한 발명가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지역 기업 Frumat과 개발하여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사과를 건조하여 가루로 만든 후 PU와 안료를 섞어 면이나 폴리에스터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플라스틱 화합물이 첨가된 점은 다소 아쉽지만, 다른 비건 가죽과 비교했을 때 천연 가죽과 유사한 질감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이 장점이다.
VEGEA 포도 껍질
‘VEG(Vegan)’와 ‘GEA(Mother Earth)’의 합성어로, 플라스틱 합성섬유를 대체하는 식물성 소 재 개발을 목적으로 2016년 밀라노에서 설립되어 동명의 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탈리아 와이너리와 협업하여 와인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포도 껍질과 줄기, 씨앗을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해 Serapian, Calvin klein, H&M 등과 협업으로 신발, 지갑, 의류 등 패션 분야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며 대규모 생산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리터 와인 생산에 2.5kg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매년 260억 리터의 와인이 생산되는 산업 규모를 볼 때 확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FRUITLEATHER MANGO SHEET 망고
막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 유통과정 중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는 과일 폐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Fruitleather Rotterdam을 설립, 다양한 실험을 거친 끝에 망고 가죽을 개발하게 되었다. 수입업체로부터 매주 유통되지 못한 1,500개가량의 망고를 공급받아 과육부분을 으깨고 삶아 걸쭉하게 만든 후 건조하여 시트 형태로 가공한다. 이후 후가공을 통해 원하는 질감과 색상을 표현하는데 첨가되는 성분 모두 천연 재료이며, 뒷면 마감에는 GOTS(Global Organic Textile Standard) 인증 유기농 면을 사용한다.
CELIUM 과일 폐기물
생물공학 기술기업 Polybion에서는 박테리아 셀룰로오스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하는 과일 폐기물을 박테리아에 공급하여 셀룰로오스를 생성하는 순환 시스템에 관심을 두고, 2021년 파일럿 제조시설을 가동한 데에 이어 최근에는 세계 최초 산업 규모의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제조 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Polybion에서 개발한 Celium은 셀룰로오스(cellulose)의 ‘cel’에 화학 원소에서 사용되는 접미사 ‘ium’을 결합한 단어로, 셀룰로오스 생장 정도에 따라 두께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가죽과 석유유래 화학섬유를 대체하는 바이오 신소재 로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MALAI 코코넛 워터
Malai는 인도 남부지역에서 버려지는 코코넛 워터에서 시작된다. 코코넛 워터에서 얻은 영양분으로 셀룰로오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를 10여일 간 배양한 후, 생성된 셀룰로오스에 천연 섬유와 천연 고무, 인도산 식물성 염료를 더해 다양한 질감과 두께, 색상의 시트 형태로 가공한다. 전체 생분해되며 영구적으로 사용하기는 어렵고, 적절히 관리할 경우 4~8년가량 유지가 가능하다.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코코넛 오일을 발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소규모 코코넛 가공 공장 당 하루 4천 리터 정도 버려지는 코코넛 워터에서 약 25kg의 셀룰로오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코코넛 워터 폐기 과정에서 야기되는 수질 오염, 토양 산성화에 대한 우려 또한 막을 수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박테리아 셀룰로오스 연구자 Zuzana, 지역의 제품 디자이너 Susmith의 협업으로 개발되었다. 현재 코코넛 가공 공장과 연계해 소규모 파일럿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능성을 검증하며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DESSERTO 선인장
멕시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물 중 하나인 노팔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으로, 2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2019년 출시됐다. 선인장은 황폐한 땅에도 쉽게 자라고 재배에 물이 거의 들지 않는 데에다가, 잘라내어 수확해도 빠르게 자란다. Desserto는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선인장을 재배하며, 다 자란 선인장 잎만 잘라 6~8개월마다 반복 수확한다. 수확한 선인장 잎은 3일 정도 건조해서 가루로 만든 다음, 섬유화하는 데에 필요한 다른 성분을 섞어 압축한다. 1m의 Desserto를 만드는 데에 약 3개의 선인장 잎이 필요하다. 질감이 부드럽고, 단백질이 많아 실제 가죽과 유사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MYLO 버섯
2009년 설립된 생체재료 개발 스타트업 Bolt Threads는 2018년 균사체 섬유 Mylo를 출시, 2020년 adidas와 Kering, lululemon, Stella McCartney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와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제품에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Mylo에 쓰이는 균사체는 100%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수직 재배시설에서 소량의 물로 2주간 길러져 시트 형태로 가공된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15 ‘BAG TO BA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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