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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동물들의 안식처 팜 생추어리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농장동물들의 안식처 팜생추어리에서 우리를 가장 먼저 맞이해 준 건 호기심과 경 계심 가득한 눈빛의 라마였다. 캘리포니아 치고는 차가운 날씨 때문에 동물들은 모두 외양간 안에 들어가 있었지만 몇몇 양들과 염소들은 보호소 내를 자유롭게 거닐고 있었다.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준 동물권 운동가이자 팜 생추어리의 설립자인 진 바우어와 지구 환경에 가장 치명적인 산업 중의 하나인 대규모의 축산, 낙농업의 현황과 채식 지향 운동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구를 살리고 우리와 동물들에게 이로운지 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팜 생추어리는 1986년에 농장 동물을 옹호하기 위해 진 바우어 Gene Baur와 로리 휴스턴Lorri Houston에 설립된 미국 동물 보호 단체이자 농 장 동물을 위한 미국 최초의 보호소이다. 록밴드 인 그레이트 풀데드 Grateful Dead의 콘서트에서 채식 핫도그 판매하며 자금을 마련한 팜생추어리에 의해 구출된 첫 번째 동물은 힐다 (Hilda)라는양으로, 창고 뒤에서 죽은 동물더미에서 구출되었다. 동물구조,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동물복지, 동물보호 및 채식주의를 지원하는법률 및 정책을 장려한다. 뉴욕 왓킨스 글렌 (Watkins Glen)의 300 에이커에 이르는 동물 보호 구역에는 800마리 이상의소, 닭, 오리, 거위, 칠면조, 돼지,양및 염소가 살고 있으며 이번에 방문한 캘리포니아 액턴에 위치한 보호소에도 많은 수의 농장 동물들이 잠재적 위협과 학대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 일단 보호소의 드넓은 그 규모가 인상적이었다. 보호소의 동물들은 넓고 아름다운 농장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으며 보호를 받고 있으며 주변에는 민원을 제 기하거나 보호소의 존재 자체를 불편해 하는 이웃도 없었다. 동물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지만 대부분 개인의 사재를 털어 운영하는 국내의 열 악하고 비위생적이며 좁은 보호소들에 항상 마음 아파하는 것이 익숙해 졌는데 넓은 국토와 상대적 으로 낮은 비용으로 큰 토지를 매입하거나 임대 할수 있는 미국의 상황이 정말 부러웠다.  


동물권 운동가이자 작가인 진 바우어의 저서 <생추어리 농장>은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간되었다. 반려동물 보호소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던 많은 독자들 이 <생추어리 농장>을 통해 농장 동물의 처지와 고통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공장식  축산이  얼마나 지구 환경과 우리의 건강, 동물들에게 치명 적인 산업인지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현대인들은 더 많이, 더빨리, 더싸게 고기를 먹고 싶어 한다. 이런 요구는 농장 동물들을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환경으로 몰아 넣었고 연 700억 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처참한 환경 속에서 살다가 고통 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공장식 축산업자 들은 막강한 로비와 엄청난 자금에 의한 홍보로 육식을 조장하고 심지어는 미국의 주요 질병 협회가 건강식으로 꼭 육류 섭취를 권장하도록 조장하고 있다. 유명인들을 모델로 내세운 육류, 유제품 섭취 권장 캠페인은 수시로 치밀하게 소비 자들에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파고들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캠페인은 더욱더 치밀하고 은밀하게 위장한 채 동심을 유 혹하고 있다. 진 바우어는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육식의 폐해와 유제품의 위해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거대 산업 의은밀한 힘은 만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런 속에서도 작지만 희망적인 뉴스들이 들려오는데 그중의 하나는 동물권 운동가들에게는 가장 큰 해악 중의 하나인 패스트 푸드 체인의 변화다. 버거킹의 임파시블 와퍼나 KFC의 비건 치킨버거 등이 출시 되고 있고 타이슨 푸드등 미국의 거대 육가공업체들도 식물 기반 대 체육 브랜드의 영향으로 대체육 시장에 뛰 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진 바우어와 같은 동물권 운동가들이나 환경주의자들, 비율 적으로 소수지만 채식을 지향하는 일반 소비자들 은육식을하는대부분의사람들과거대축산,낙 농업자들의 힘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하고 지속적인 다양한 캠페인과 작은 실천을 통해 많이 아픈 지구를 낫게 하는데 그힘을 보태고 있다.



                                                                       

Interview
IT'S NOT IMPOSSIBLE
진 바우어 Gene Baur (동물권∙환경 운동가, 생추어리 농장 설립자)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약 40분을 달려 도 착한 생추어리 농장은 북미 최대 규모의 가축 구 조 및 보호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도축장, 공장식 농장 등에서 학대당하고, 고문 받 던 가축들이 구출되어 살고 있다. ‘Lucky Few’ 라고 불리는 운 좋은 소수의 동물들은 농장의 회장이자 공동 설립자 진 바우어의 보살핌 아래 모 두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OhBoy! 이곳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라마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염소, 돼지, 말, 소 등 모두 이름이 있어 서 신기했다. <생추어리 농장>은 끔찍한 운명 에서 탈출한 동물들의 시점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얘기한다. 이곳에 와서 직접 주인공 같은 아이들을 만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진 바우어 이 곳에는 약 100마리의 동물들이 산다. 뉴욕 농에는 약 800마리가 보호되고 있다. 1986년 가 축수용장의사체더미에서양한마리를구출한 게계기가되어농장을설립했다.여기에사는동 물들은 지구상에 고통받고 있는 수십억 동물들의 대변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2008년에 책이 나왔는데 그해 공장식 농장에 대한 캘리포니아 주의법이바뀌고,캘리포니아주도축공장비리 에 대한 초대형 수사도 있었다. 앞으로도 동물들 에게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거다. 울지 마라.

OhBoy! 맞다. 이곳에 오는 길에 버거킹의 임파서블 버거 를 먹으면서 더디지만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가 고 있다고 생각했다. 

진 바우어 오! 임파서블 버거를 먹었나. 맛이  아주  좋지  않나.  옛날  같았으면  작은  비건 커뮤니티에서나 먹었을 음식이 이제는 주류로 나왔다. 풋볼 게임 중에도 광고를 한다. 우리의 큰 목적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식물  기반  식품을 먹는 게 정상적이라는 인식을 깨우쳐주는 거다. 아직까지는 동물을 죽이고 먹는 게 정상적이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그게 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봤을 때 채식이 훨씬 더 건강하다. 공장식 농장들의 잔학 행위가 당연시 되지  않는  날이  꼭  올거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02 ‘HEAL EARTH’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02 JAN FEB 2020
HEAL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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