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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이어야 하는 이유
인터뷰_KEFN 한국윤리적패션네트워크 이미영 대표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이하 SEFH)가 4년째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 동안의 변화를 체감 하시는지요? 

무언가의 변화를 평가하기에 충분한 기 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에 대한 관심은 확실히 높아진 것 같아요. 이게 어느 특별한 영역이 아니라기본이되는가치 라고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특히 패션 디자이너 로 입문 하시거나 브랜드를 창업하시는 분들 사이 에서는 이러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기 어렵더라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것으로 보여요. 소비자,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바탕 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도 있는 것이겠죠.

                       

아쉬운 점도 있으실 텐데요. 소셜미션을 갖고 비즈니스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어떤 분야든 어려 운 일이라 한계에 봉착하는 브랜드들도 많을 것 같고요. 

주체 스스로의 역량이 우선 중요하죠. 디 자인 차별화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고 기본적으로 운영이 되도록 재무 구조를 설계하는 것, 경영능력 모두 중요하고요.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들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게 SEFH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교육이나 컨설팅, 판로지원, 마케팅 측면에서 서포트를 하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죠. 그렇지만 시장을 돌파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아요. 여러 브랜드가 굉장히 무거운 숙제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들에 규모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지원을 한다고 하면 뭔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쉬운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패션이 야기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패션이 아닌 다른 영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브랜드도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굉장히 큰 사회적 영향력이 내재 되어 있는 거예요. 그것이 발현 되었을때 우리사회가 보다 공정해지고 지속가능해지는 데에 기여를 할 수 있는것 이잖아요.그렇기때문에역량을 강화하고실제산업혁신을일으킬수있는주체 가 되도록 체계적으로 서포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보는 거예요. 그 부분이 아직 미약해요. SEFH가 만들어지고 많지 않은 예산으로 지원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주체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됐을까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있어요. 오히려 지원사업으로 도움을 받는 것은 네트워킹 측면이 아닐까 싶어요. 민간간의 협력, 공동의 미션을 갖고 좀 더 힘있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그러다 보니 지원사업에 대한 고민만큼 SEFH를 운영하는 한국윤리 적패션네트워크(이하 KEFN)의 역할, 기능이 더 중요하게 느껴져요.

                                                                 

KEFN를 통해서는 어떤 협력이 이뤄지고 있나요?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같이 힘 을 합쳐서 도모해 볼 기회죠. 자조적인 움직임 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어요. 얼마 전에는 한 브랜드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려고 보니 최소수량이 너무 많아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원단을 공동구매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어요. 홍보를 했더니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관심있는 분들이 모이고 소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어요. 그래서 일단 작은 시작으로 생분해 비닐 패키지를 공동구매하기로 했어요. 다음에는 원단 한 두가지 정도 공동구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어요. 사실 작은 브랜드들의 가장 큰 문제는 소량생산 이라는 것이거든요. 원단 수급도 어렵고 공장 확보도 어려워요. 공임 단가가 올라가다 보니까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요. 제품 하나가 만들어지는 전체 밸류 체인별로 어려움을 해결 할 수 있는 협력과제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 서로 신뢰도 생기고 더 큰 협력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겠죠

                                                       

글로벌 네트워크도 상당히 중요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패션 밸류 체인이 전세계로 얽혀있으니 까요. 

KEFN이 네트워킹 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플랫폼 ‘CO(Common Objective)’에요. ‘Ethical Fashion Forum(EFF)’에서 오래 준비를 하고 연 것인데,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브랜드, 관련 자원을 연결 하는 역할을 해요. 또 ‘Fashion Revolution’ 이라고, 방글라데시에서 의류공장이 붕괴해 노동자 가천명넘게죽는처참한사고가있고나서활 동을시작한곳이있어요.옷이어떤환경에서만 들어지는지 묻는 ‘#WhoMadeMyClothes?’ 캠페인으로 알려졌죠. 이렇게 저희처럼 네트워크 성격이 있는 곳과 연대를 하고 있고, 혁신적인 개별 브랜드와의 관계도 모색을 하고 있어요. 이번 글로벌 서밋은 비대면으로 진행했는데 ‘파타고니 아(Patagonia)’, ‘누디진(Nudie Jeans)’에서 자신의 경험과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고, 글로벌 패션산업 전체에 큰 역할을 하는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도 참여했어요. 생태계 측면에서 보면 대기업과 작은 브랜드간의 협업도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 기사 전문은 OhBoy! No.107 ‘SUSTAINBLE FASHION RULES!’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07 NOV DEC 2020
SUSTAINABLE FASHION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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