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편집장 | 동물권 책 전문 출판사 대표
책공장 더불어는 동물권 관련 책 전문 출판사입니다. 일당백 김보경 편집장의 기획력과 추진력, 동물권에 대한 신념과 변화를 위한 의지로 꾸준하고 근성있게 출판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출판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베스트셀러는 없지만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는 우리나라, 아니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출판됐던 책공장의 도서중 김보경 편집장이 선별한 열네권의 책의 소개와 출판 당시 에피소드를 보내왔네요. 오보이!가 생각하는 최고의 출판사, 최고의 발행인 김보경 편집장입니다.
채식하는 사자 리틀타이크
피냄새와 고기를 거부했던 채식사자의 9년간의 평화로웠던 삶의 기록을 담아낸 책. 리틀타이크는 육식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종의 본능을 거부하고 채식만 했으며, 채식을 했던 덕분인지 인간은 물론 목장의 모든 동물들과 친구로 지내며 평화로운 삶을 살았다. 그렇게 9년을 살았던 채식 사자의 9년간의 삶의 기록인 이 책은 잔잔한 에피소드로 엮여져 읽다보면 때론 웃음 짓다가 때론 믿을 수 없어 놀라고, 그러다가 마음이 훈훈해지는 작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조지 웨스트보 지음 | 정소영 옮김
2007년에 출간하고 오래 사랑받은 책으로 2018년 이후 판매가 많이 줄었는데 2023년에 역주행 중이다. 누군가 SNS에 소개를 한 걸까?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마존에서 ‘동물’과 ‘채식’ 키워드로 폭풍 검색을 하다가 만난 소중한 책. 육식 동물인 타이크는 우유에 피를 한 방울만 넣어도 고개를 돌렸고, 채식을 하며 고양이, 양, 병아리 등과 사이좋게 9년을 살았다. 타이크에 대해 사람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부여했지만 타이크는 자기가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산 멋진 존재일 뿐이다. 그게 종의 습성에 반할지라도. 누가 채식 사자를 소환했는지 모르지만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기를!
강아지 천국 | 고양이 천국
강아지, 고양이와 이별한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그림책. 강아지, 고양이가 떠난 후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수상했던 작가인 신시아 라일런트가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아이 천사들과 넓은 들판을 뛰놀다가 맛있는 것을 실컷 먹고 편하게 잠드는 곳, 함께 살던 가족이 그리울 때면 잠시 이곳에 왔다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인 강아지 천국,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귀뚜라미, 나비 가득한 들판에서 뛰놀고, 아무리 높은 나무도 내려올 걱정 없이 맘껏 오를 수 있는 곳, 함께 살던 가족이 그리울 때면 잠시 이곳에 왔다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인 고양이 천국을 그려낸다.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 신시아 라일런트 그림 | 류장현 옮김
개 고양이를 떠나 보낸 이들을 위해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의 책을 출간하고 싶었다. <고양이 천국>은 바로 계약했는데 <강아지 천국>은 그림책 전문 출판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태였다. 용기를 내어 출판사 대표님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2권을 꼭 함께 출간하고 싶고, 책공장이 동물책 전문 출판사이니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겠다고. 대표님은 이 책이 판매가 많지 않지만 좋은 작가의 책은 절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신다고 했다. 하지만 편지를 읽고 우리에게 기회를 주었다. 덕분에 2권을 함께 출간할 수 있었고, 책공장도 출간한 책을 절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배웠다. 그런데 2023년 재계약 때는 고양이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양이 천국>이 다른 출판사와 경쟁이 붙었다. 가난한 1인출판사로서 계약 경쟁에서 이겨본 적이 거의 없어서 뺏기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미국쪽에서 책공장이 동물 권리에 관심을 갖고 책을 내는 전문 출판사라는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며 흔쾌히 재계약해 주었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책이다.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동물원 방문객이 동물 앞에서 머무는 시간, 뱀 8초, 사자 1분, 코끼리 2분. 동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는 곳을 찾아 떠나다. 각기 다른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생한 사진 300여 컷이 실려 있다. 저자는 세계 178곳의 동물원·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 등을 다니며 동물들을 만났다. 동물원 동물뿐 아니라 학대에서 구조되어 행복하게 사는 동물들의 모습은 우리를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동물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양효진 지음
동물의 불행을 즐기러 동물원에 가는 일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저자는 세계 동물원과 야생동물 보호구역 178곳을 다니며 “왜 동물이 갇혀 있는가?”를 물었다. 이 책을 통해 현대 동물원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2022년, 서울동물원 침팬지 광복이 관순이의 인도네시아 체험 동물원으로의 반출 사건이 터졌다. 책을 통해 동물원 동물 거래의 문제, 체험 동물원의 문제 등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기에 독자들과 반출을 반대하는 집회를 시작했고, 13주간의 긴 싸움 끝에 반출을 막았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현실을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참, 저자 양효진을 알게 된 건 엄마 덕분이다. 엄마가 보는 불교방송에서 동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나오길래 멈춰서 보고 있는데 나랑 생각이 같았다. 부리나케 연락처를 찾아 맺은 인연. 인연은 어디서 시작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실험 쥐 구름과 별
실험 후 안락사 직전 구조된 실험 쥐 20마리. 래트는 수명이 짧고 설치류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아서 관심이 많지 않다. 래트와 함께 살아본 사람들은 래트가 감정 표현도 잘 하고, 생각이 많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실험실의 래트 또한 자신의 삶에 충실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살고자 하는 동물임을, 존중받아야 하는 생명임을 배울 수 있다. 정혜원 지음
동물실험 윤리위원으로 활동하던 2017년 간단한 약물 실험을 마친 실험 쥐 20마리를 안락사한다는 계획서를 받았다. 나는 계획서를 반려했고 입양을 추진했다. 당시 국내에서 실험 쥐를 공식적으로 외부로 내보낸 사례가 없었지만 긴 협상 끝에 실험쥐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실험쥐를 입양할 사람들이 있을까? 늦은 밤, 블로그에 ‘실험용 쥐 입양할 분….’이라는 글을 올린지 9시간도 지나지 않아 기적처럼 20마리의 입양자가 모두 정해졌다. 그 20마리 실험 쥐들이 입양되어 보통의 반려동물로 행복하게 산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인간에게 이용되다 조용히 사라진 동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할 ‘드러내어 기억하다’ 시리즈의 첫 책이 되었다.
노견은 영원히 산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와 사진작가의 사진 에세이. 노견과 살면 일상에 감사가 넘친다. 한결같은 모습에도 고맙고, 엉뚱한 행동을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고, 지금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 개가 인간을 대하는 모습에는 거짓이 없다. 꼬리뿐 아니라 몸통을 흔들며 온몸으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런 사랑 표현은 나이가 들면 더욱 무르익는다. 그 은근한 사랑 표현은 나이든 개와 살아본 사람만이 안다. 나이든 개의 털에 얼굴을 묻었을 때의 마음도 노견과 살아본 사람만 안다. 얼마나 많은 개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서로 사랑했을까? 진 웨인가튼 지음 | 마이클 윌리엄슨 사진 | 이보미 옮김
출판사를 시작하기 전 잡지기자 때도 제목을 잘 짓지 못했다. 기사는 후진데 제목 잘 뽑는 동료들이 부러웠다. 출판을 시작해서도 제목 짓기는 늘 난코스였다. 책 제목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굉장히 중요한데 제목 못 짓는 편집자 1인이 운용하는 출판사라니! 괴기 영화가 따로 없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고 판매도 좋지 않아 제목을 바꾼 적이 있는데 그래봤자 별 변화가 없어서 제목 교체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끼는 노견 관련 책이 제목 때문에 판매가 부진한 것 같아 큰 결심을 내어 제목을 교체했다. <노견만세>에서 <노견은 영원히 산다>로! 그런데 출판사 최초로 제목 교체 후 판매가 늘고 있다. 제목 못 짓는 1인출판사를 만나서 개명도 하고 책들이 고생이 많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25 ‘14TH ANNIVERSARY!’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OhBoy! No.125 NOV DEC 2023 14TH ANNIVERSARY! 구매하기 |
김보경 편집장 | 동물권 책 전문 출판사 대표
책공장 더불어는 동물권 관련 책 전문 출판사입니다. 일당백 김보경 편집장의 기획력과 추진력, 동물권에 대한 신념과 변화를 위한 의지로 꾸준하고 근성있게 출판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출판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베스트셀러는 없지만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는 우리나라, 아니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출판됐던 책공장의 도서중 김보경 편집장이 선별한 열네권의 책의 소개와 출판 당시 에피소드를 보내왔네요. 오보이!가 생각하는 최고의 출판사, 최고의 발행인 김보경 편집장입니다.
채식하는 사자 리틀타이크
피냄새와 고기를 거부했던 채식사자의 9년간의 평화로웠던 삶의 기록을 담아낸 책. 리틀타이크는 육식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종의 본능을 거부하고 채식만 했으며, 채식을 했던 덕분인지 인간은 물론 목장의 모든 동물들과 친구로 지내며 평화로운 삶을 살았다. 그렇게 9년을 살았던 채식 사자의 9년간의 삶의 기록인 이 책은 잔잔한 에피소드로 엮여져 읽다보면 때론 웃음 짓다가 때론 믿을 수 없어 놀라고, 그러다가 마음이 훈훈해지는 작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조지 웨스트보 지음 | 정소영 옮김
2007년에 출간하고 오래 사랑받은 책으로 2018년 이후 판매가 많이 줄었는데 2023년에 역주행 중이다. 누군가 SNS에 소개를 한 걸까?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아마존에서 ‘동물’과 ‘채식’ 키워드로 폭풍 검색을 하다가 만난 소중한 책. 육식 동물인 타이크는 우유에 피를 한 방울만 넣어도 고개를 돌렸고, 채식을 하며 고양이, 양, 병아리 등과 사이좋게 9년을 살았다. 타이크에 대해 사람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부여했지만 타이크는 자기가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산 멋진 존재일 뿐이다. 그게 종의 습성에 반할지라도. 누가 채식 사자를 소환했는지 모르지만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기를!
강아지 천국 | 고양이 천국
강아지, 고양이와 이별한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그림책. 강아지, 고양이가 떠난 후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칼데콧 상과 뉴베리 상을 수상했던 작가인 신시아 라일런트가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했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아이 천사들과 넓은 들판을 뛰놀다가 맛있는 것을 실컷 먹고 편하게 잠드는 곳, 함께 살던 가족이 그리울 때면 잠시 이곳에 왔다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인 강아지 천국,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귀뚜라미, 나비 가득한 들판에서 뛰놀고, 아무리 높은 나무도 내려올 걱정 없이 맘껏 오를 수 있는 곳, 함께 살던 가족이 그리울 때면 잠시 이곳에 왔다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인 고양이 천국을 그려낸다.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 신시아 라일런트 그림 | 류장현 옮김
개 고양이를 떠나 보낸 이들을 위해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신시아 라일런트의 책을 출간하고 싶었다. <고양이 천국>은 바로 계약했는데 <강아지 천국>은 그림책 전문 출판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태였다. 용기를 내어 출판사 대표님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2권을 꼭 함께 출간하고 싶고, 책공장이 동물책 전문 출판사이니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겠다고. 대표님은 이 책이 판매가 많지 않지만 좋은 작가의 책은 절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신다고 했다. 하지만 편지를 읽고 우리에게 기회를 주었다. 덕분에 2권을 함께 출간할 수 있었고, 책공장도 출간한 책을 절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배웠다. 그런데 2023년 재계약 때는 고양이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양이 천국>이 다른 출판사와 경쟁이 붙었다. 가난한 1인출판사로서 계약 경쟁에서 이겨본 적이 거의 없어서 뺏기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미국쪽에서 책공장이 동물 권리에 관심을 갖고 책을 내는 전문 출판사라는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며 흔쾌히 재계약해 주었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책이다.
동물복지 수의사의 동물 따라 세계 여행
동물원 방문객이 동물 앞에서 머무는 시간, 뱀 8초, 사자 1분, 코끼리 2분. 동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는 곳을 찾아 떠나다. 각기 다른 공간과 시간을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생한 사진 300여 컷이 실려 있다. 저자는 세계 178곳의 동물원·국립공원·동물보호구역 등을 다니며 동물들을 만났다. 동물원 동물뿐 아니라 학대에서 구조되어 행복하게 사는 동물들의 모습은 우리를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동물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양효진 지음
동물의 불행을 즐기러 동물원에 가는 일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저자는 세계 동물원과 야생동물 보호구역 178곳을 다니며 “왜 동물이 갇혀 있는가?”를 물었다. 이 책을 통해 현대 동물원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2022년, 서울동물원 침팬지 광복이 관순이의 인도네시아 체험 동물원으로의 반출 사건이 터졌다. 책을 통해 동물원 동물 거래의 문제, 체험 동물원의 문제 등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기에 독자들과 반출을 반대하는 집회를 시작했고, 13주간의 긴 싸움 끝에 반출을 막았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현실을 바꾸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참, 저자 양효진을 알게 된 건 엄마 덕분이다. 엄마가 보는 불교방송에서 동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나오길래 멈춰서 보고 있는데 나랑 생각이 같았다. 부리나케 연락처를 찾아 맺은 인연. 인연은 어디서 시작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실험 쥐 구름과 별
실험 후 안락사 직전 구조된 실험 쥐 20마리. 래트는 수명이 짧고 설치류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아서 관심이 많지 않다. 래트와 함께 살아본 사람들은 래트가 감정 표현도 잘 하고, 생각이 많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실험실의 래트 또한 자신의 삶에 충실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살고자 하는 동물임을, 존중받아야 하는 생명임을 배울 수 있다. 정혜원 지음
동물실험 윤리위원으로 활동하던 2017년 간단한 약물 실험을 마친 실험 쥐 20마리를 안락사한다는 계획서를 받았다. 나는 계획서를 반려했고 입양을 추진했다. 당시 국내에서 실험 쥐를 공식적으로 외부로 내보낸 사례가 없었지만 긴 협상 끝에 실험쥐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실험쥐를 입양할 사람들이 있을까? 늦은 밤, 블로그에 ‘실험용 쥐 입양할 분….’이라는 글을 올린지 9시간도 지나지 않아 기적처럼 20마리의 입양자가 모두 정해졌다. 그 20마리 실험 쥐들이 입양되어 보통의 반려동물로 행복하게 산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인간에게 이용되다 조용히 사라진 동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할 ‘드러내어 기억하다’ 시리즈의 첫 책이 되었다.
노견은 영원히 산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와 사진작가의 사진 에세이. 노견과 살면 일상에 감사가 넘친다. 한결같은 모습에도 고맙고, 엉뚱한 행동을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고, 지금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 개가 인간을 대하는 모습에는 거짓이 없다. 꼬리뿐 아니라 몸통을 흔들며 온몸으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런 사랑 표현은 나이가 들면 더욱 무르익는다. 그 은근한 사랑 표현은 나이든 개와 살아본 사람만이 안다. 나이든 개의 털에 얼굴을 묻었을 때의 마음도 노견과 살아본 사람만 안다. 얼마나 많은 개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얼마나 긴 세월 동안 서로 사랑했을까? 진 웨인가튼 지음 | 마이클 윌리엄슨 사진 | 이보미 옮김
출판사를 시작하기 전 잡지기자 때도 제목을 잘 짓지 못했다. 기사는 후진데 제목 잘 뽑는 동료들이 부러웠다. 출판을 시작해서도 제목 짓기는 늘 난코스였다. 책 제목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굉장히 중요한데 제목 못 짓는 편집자 1인이 운용하는 출판사라니! 괴기 영화가 따로 없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고 판매도 좋지 않아 제목을 바꾼 적이 있는데 그래봤자 별 변화가 없어서 제목 교체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끼는 노견 관련 책이 제목 때문에 판매가 부진한 것 같아 큰 결심을 내어 제목을 교체했다. <노견만세>에서 <노견은 영원히 산다>로! 그런데 출판사 최초로 제목 교체 후 판매가 늘고 있다. 제목 못 짓는 1인출판사를 만나서 개명도 하고 책들이 고생이 많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25 ‘14TH ANNIVERSARY!’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25 NOV DEC 2023
구매하기14TH ANNIVERS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