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물며 동물도 동물을 돕는데
동물의 세계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놀라움과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우리는 당연하게 동물들에게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키거나 이익과 손해를 구분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들이 다른 동물이나 생명을 향한 동정심과 희생정신, 이타심을 가진 아름답고 존경스러운 지성체라는 사실에는 놀라게 된다. 동종끼리의 행위에 그치지 않고 다른 종의 동물과 심지어 인간에게까지 발휘되는 그런 특징에서 우리가 배울점은 무엇인가. 하나의 생명이 다른 생명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고 도움을 행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하물며 동물도 다른 동물을 돕는다. 이 이야기는 그저 인간의 관점에서 오류가 포함되어 해석한 편견, 또는 지극히 단편적 사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타심, 착한 마음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동물이 동물을 돕는 얘기를 통해 가늠하고 상상해본다. 적어도 우리가 스스로를 금수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하할 필요까지는 없을 거라는 작은 바람과 함께.

case1 | 페루 리마의 한 옥상을 비추는 건물 CCTV에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 굶주려 누워있는 길고양이에게 어디선가 까마귀 한 마리가 빵 조각을 물고 날아온 것이다. 까마귀는 고양이 앞에 빵을 놓아주고는 뒤로 물러나 기다렸고, 이후에도 몇 차례 오가며 빵을 가져다주었다.
case2 | 2011년 미국 뉴욕의 한 묘지에서 캐나다기러기가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사슴 한 마리가 며칠째 곁을 지키는 듯한 모습이 관찰됐다. 사슴은 사람이나 차량이 둥지에 가까이 오면 기러기와 그 사이에 몸을 두며 보호하는 듯한 행동을 반복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case3 | 미국 매사추세츠의 한 보호소에 오게 된 소 ‘베이비’. 앞을 보지 못하는 베이비에게 다가온 것은 돼지 ‘루루’였다. 루루는 베이비와 함께 생추어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길잡이 역할을 했고, 산책을 할 때에도 먹이를 먹을 때에도 베이비의 곁을 지켜주었다. 그렇게 그 둘은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다.
case4 | 혹등고래가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와 먹잇감 사이에 몸을 들이밀며 범고래를 쫓아내려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혹등고래가 보호하려는 대상이 꼭 같은 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범, 돌고래, 바다사자, 심지어 다른 종의 고래 새끼를 지키려는 듯한 행동을 하며, 다른 종을 돕기 위해 적지 않은 에너지와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인다.

case5 | 아일랜드 더블린 동물원에 살던 오랑우탄 ‘조롱’이 연못에서 허우적거리던 물닭 새끼 한 마리를 발견했다. 조롱은 처음에는 나뭇잎을 이용해 새끼를 가까이 끌어오려 했고, 이후 직접 손을 뻗어 물 밖으로 안전하게 꺼내 주었다. 그 뒤에는 새끼의 상태를 살펴보고 곁에서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case6 | 남아공의 한 국립공원에서 누 한 마리가 악어의 습격을 받아 물속으로 끌려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지친 누가 익사할 위기에 놓였을 때, 근처에 있던 하마 두 마리가 악어를 방해해 누는 탈출에 성공했다. 하마의 행동이 단순히 자기 영역 보호의 목적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외에도 하마가 물에 빠진 다른 동물을 육지까지 밀어주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case7 | 기린 ‘키코’와 코끼리 ‘로보이토’, 케냐 나이로비의 한 보호시설에서 두 마리 아기 동물들의 우정이 화제가 되었다. 이 둘은 야생에서 부모를 잃고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되어, 격리를 하여 치료와 돌봄에 집중하고 있었다. 서로의 상황에 이끌린 것일까. 서로 울타리 쪽으로 걸어가 조용히 함께 쉬는 모습이 계속 관찰되었고, 서로에게 주고받았던 안정감으로 둘은 빠르게 회복이 되었다.
case8 | 아일랜드의 한 작은 농장에서 갓 부화한 아기 오리 세 마리가 어미를 잃은 채 남겨졌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새끼를 낳은 고양이 ‘델라’는 오리들을 자신의 새끼처럼 품에 안고 돌보기 시작했고, 오리들 역시도 고양이 곁에서 잠을 자고 따라다니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case9 | 허리케인으로 어미와 떨어진 두 마리의 아기 호랑이. 그들을 돌본 건 ‘안자나’라는 침팬지였다. 안자나는 사육사를 따라 호랑이들을 보살피기 시작했고, 젖병을 물려주고 함께 누워 자며 그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이전에도 사자, 표범, 오랑우탄 등의 새끼 양육을 도운 경험이 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줬다.
case10 | 보호소에 들어오게 된 고양이 ‘릴리’와 ‘매기’. 릴리는 질병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릴리는 매기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공간을 탐색했고, 매기는 릴리가 멈춰 서거나 길을 잃을 때 곁에서 부르거나 몸으로 살짝 밀어 길을 안내했다. 반대로 릴리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는 매기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존재였다. 보호소 직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이라고 판단해 함께 입양을 성사시켰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40 ‘KIND HEARTS’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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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동물도 동물을 돕는데
동물의 세계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놀라움과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우리는 당연하게 동물들에게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키거나 이익과 손해를 구분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들이 다른 동물이나 생명을 향한 동정심과 희생정신, 이타심을 가진 아름답고 존경스러운 지성체라는 사실에는 놀라게 된다. 동종끼리의 행위에 그치지 않고 다른 종의 동물과 심지어 인간에게까지 발휘되는 그런 특징에서 우리가 배울점은 무엇인가. 하나의 생명이 다른 생명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고 도움을 행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하물며 동물도 다른 동물을 돕는다. 이 이야기는 그저 인간의 관점에서 오류가 포함되어 해석한 편견, 또는 지극히 단편적 사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타심, 착한 마음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동물이 동물을 돕는 얘기를 통해 가늠하고 상상해본다. 적어도 우리가 스스로를 금수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하할 필요까지는 없을 거라는 작은 바람과 함께.
case1 | 페루 리마의 한 옥상을 비추는 건물 CCTV에 놀라운 장면이 포착됐다. 굶주려 누워있는 길고양이에게 어디선가 까마귀 한 마리가 빵 조각을 물고 날아온 것이다. 까마귀는 고양이 앞에 빵을 놓아주고는 뒤로 물러나 기다렸고, 이후에도 몇 차례 오가며 빵을 가져다주었다.
case2 | 2011년 미국 뉴욕의 한 묘지에서 캐나다기러기가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사슴 한 마리가 며칠째 곁을 지키는 듯한 모습이 관찰됐다. 사슴은 사람이나 차량이 둥지에 가까이 오면 기러기와 그 사이에 몸을 두며 보호하는 듯한 행동을 반복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case3 | 미국 매사추세츠의 한 보호소에 오게 된 소 ‘베이비’. 앞을 보지 못하는 베이비에게 다가온 것은 돼지 ‘루루’였다. 루루는 베이비와 함께 생추어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길잡이 역할을 했고, 산책을 할 때에도 먹이를 먹을 때에도 베이비의 곁을 지켜주었다. 그렇게 그 둘은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다.
case4 | 혹등고래가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와 먹잇감 사이에 몸을 들이밀며 범고래를 쫓아내려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혹등고래가 보호하려는 대상이 꼭 같은 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범, 돌고래, 바다사자, 심지어 다른 종의 고래 새끼를 지키려는 듯한 행동을 하며, 다른 종을 돕기 위해 적지 않은 에너지와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인다.
case5 | 아일랜드 더블린 동물원에 살던 오랑우탄 ‘조롱’이 연못에서 허우적거리던 물닭 새끼 한 마리를 발견했다. 조롱은 처음에는 나뭇잎을 이용해 새끼를 가까이 끌어오려 했고, 이후 직접 손을 뻗어 물 밖으로 안전하게 꺼내 주었다. 그 뒤에는 새끼의 상태를 살펴보고 곁에서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case6 | 남아공의 한 국립공원에서 누 한 마리가 악어의 습격을 받아 물속으로 끌려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지친 누가 익사할 위기에 놓였을 때, 근처에 있던 하마 두 마리가 악어를 방해해 누는 탈출에 성공했다. 하마의 행동이 단순히 자기 영역 보호의 목적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외에도 하마가 물에 빠진 다른 동물을 육지까지 밀어주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case7 | 기린 ‘키코’와 코끼리 ‘로보이토’, 케냐 나이로비의 한 보호시설에서 두 마리 아기 동물들의 우정이 화제가 되었다. 이 둘은 야생에서 부모를 잃고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되어, 격리를 하여 치료와 돌봄에 집중하고 있었다. 서로의 상황에 이끌린 것일까. 서로 울타리 쪽으로 걸어가 조용히 함께 쉬는 모습이 계속 관찰되었고, 서로에게 주고받았던 안정감으로 둘은 빠르게 회복이 되었다.
case8 | 아일랜드의 한 작은 농장에서 갓 부화한 아기 오리 세 마리가 어미를 잃은 채 남겨졌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새끼를 낳은 고양이 ‘델라’는 오리들을 자신의 새끼처럼 품에 안고 돌보기 시작했고, 오리들 역시도 고양이 곁에서 잠을 자고 따라다니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case9 | 허리케인으로 어미와 떨어진 두 마리의 아기 호랑이. 그들을 돌본 건 ‘안자나’라는 침팬지였다. 안자나는 사육사를 따라 호랑이들을 보살피기 시작했고, 젖병을 물려주고 함께 누워 자며 그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이전에도 사자, 표범, 오랑우탄 등의 새끼 양육을 도운 경험이 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줬다.
case10 | 보호소에 들어오게 된 고양이 ‘릴리’와 ‘매기’. 릴리는 질병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릴리는 매기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공간을 탐색했고, 매기는 릴리가 멈춰 서거나 길을 잃을 때 곁에서 부르거나 몸으로 살짝 밀어 길을 안내했다. 반대로 릴리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하는 매기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존재였다. 보호소 직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사이라고 판단해 함께 입양을 성사시켰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40 ‘KIND HEARTS’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40 MAY JUN JU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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