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하게 완벽한 방문자
우리가 상상하고 기다리는
가장 이상적인
외계 생명체 리스트
지금, 우리에게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지구는 지금 너무나 위급한 상태입니다. 플라스틱은 넘쳐나고, 미세먼지는 숨을 막히게 하며, 인간은 죄 없는 동물들을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착취합니다. 그 와중에 그렇지 않아도 너무 부자인 어떤 이들은 우주 식민지를 꿈꾸며 달나라 땅값부터 걱정 중이지요. 그래서 상상해봤습니다. 만약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외계인이 있다면 어떨까? 플라스틱을 먹고, 미세먼지를 마시고, 길고양이를 찾아주는 능력까지 가진 존재라면?
이건 단지 엉뚱한 SF 놀이가 아닙니다. 우리가 진짜로 바라는 세상, 그리고 스스로 지키지 못한 것들에 대한 자조이자 경고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이 외계인들이 절실한 이유는, 그가 문제를 해결해줄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만큼 스스로의 문제를 외면해왔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서 이 외계인을 목격하셨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 외계인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게 우리가 바라는 진짜 ‘지구 구출 시나리오’니까요.

플라스티콘 PLASTICON
지구의 플라스틱을 다 먹어치우는 ‘청소 중독 외계인’
주식: 일회용 컵, 비닐봉지, 폐 PET병
서식지: 해양 쓰레기 섬 주변, 대형마트 뒷편
특이사항: 플라스틱을 먹으면 반투명한 젤리 처럼 빛나는 몸이 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미세플라스틱까지 감지해 섭취. 플라스틱 포식 후, 남는 것은 향긋한 바다 내음뿐.
“설마 내가 지구에 올 줄 알았던 거야?”

식량순환자 루퐁 LOOPONG
음식물 쓰레기를 흡수해 재생 가능한
토양으로 바꾸는 ‘농사 천재 외계인’
식성: 버려진 밥, 딱딱해진 빵, 상한 음식 모두
기능: 음식물 쓰레기를 순식간에 영양분으로 분해하여 텃밭에 바로 적용
특이사항: 배가 부르면 노래를
부르며 흙 속으로 사라짐
“버려? 왜? 먹으면 되잖아!
지구인들은 음식도 땅도 너무 쉽게 버려.”

오투리안 O2RIAN
미세먼지를 들이마시고 고순도 산소를 뿜어내는 ‘지구 맞춤형 공기청정기
호흡방식: 폐 대신 ‘산화정화기관’을 통해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자동차 배출가스를 흡입
주요 활동지: 도심 한복판,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근처, 공장이 많다면 어디든 좋아.
특이사항: 매연을 너무 많이 들이마시면
이상한 웃음소리를 낸다.
“지구의 대기는 왜 이래? 너희는 폐가
몇 개니? 난 다섯 개 있어도 힘들다.”

미트로스 MEATROSS
공장식 축산 시설에 침입해 가축들을 ‘이주’시키는 단백질 해방 외계인
능력: 대형 축사 감지 및 동물 텔레포트 장치
특이사항: 고기 대신 단백질 분자 조합 식량 제조 가능 (치킨보다 맛있음)
출몰 지역: 도축장, 대형 패스트푸드
본사, 육가공 물류센터
“고기, 꼭 그렇게까지 먹어야 해?
넌 생명을 맛으로 평가하니?”

캣다르 CATDAR
실종된 고양이를 실시간 추적하는 우주 고양이 레이더 탑재 외계인
탐지 능력: 최대 300KM, 한 번에 50마리까지
추적
활동 방식: 길고양이의 몸에 부착된 에너지 파장 확인 후 구조 요청
외형: 고양이 모양 안테나 + 수염형 센서 + 말랑한 발바닥 통신장치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고?
기다려. 5초면 위치 추적 완료야.
사례는 고양이 사료 한줌이면 돼.”

텀블로디언 TUMBLODIAN
텀블러를 안 쓰는 인간 옆에서 째려보며 묵시적 압박을 주는 외계인
능력: 텀블러 미사용 감지 시 자동 등장, 등 뒤에 서서 환경 캠페인 광고 재생
말버릇: “설마 그거 일회용이야? 진짜로?”
특이사항: 일회용품 중에서도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일수록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텀블러를 잊어버렸다고? 혹시 1회용 컵 제조사 직원이야?”

골디락스-포커 GOLDILUX-FOQUOR
부의 불균형을 탐지해 강제 재분배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는 ‘평등 조정 외계인’
기능: 불로소득을 에너지로 전환, 주변 사람에게 무작위로 분배. 순자산이 상위 0.001% 이상이면 자동 추적
출몰 지역: 조세피난처, 초호화 요트 갑판, 우주 개발 기업 회의실 근처
“이건 너 혼자 쓸 수 없어요. 미안, 은하계 규정이에요.”

워실러 WARSHILER
무기와 전쟁 물자를 평화적 물건으로 바꾸는 ‘비폭력 개입 외계인’
능력: 탱크를 자전거로, 총기를 식기로 변환. 분쟁지역에 출몰해 긴장을 눈웃음으로 녹이고 무기를 변환해 갈등을 해소한다.
출몰 지역: 무기 박람회, 군수산업 회의, 전쟁국, 외교 실패한 정상회담 근처
“지구인들이 평화를 못 만드는 이유? 총보다 아이디어가 비싸서야.”

휴먼센타우루스 HUMANCENTAUR-US
‘인간 중심주의’를 감지하면 인류 문명에 대한 조용한 조롱을 시작하는 철학 외계인
기능: 인간의 자만을 정전기로 변환, 머릿속에 ‘불편한 깨달음’을 송신
출몰 지역: TED 강연장,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코너, ‘인간 중심 디자인’ 회의실
“문명을 만든 건 대단하지만… 그걸 너희가 다 망치고 있다는 건 알아야지? 지구도 너희가 만든 게 아니잖아?”
* 기사 전문은 OhBoy! No.133 ‘SPACE DIARY’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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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Boy! No.133 MAR APR 2025 SPACE DIARY 구매하기 |
이상하게 완벽한 방문자
우리가 상상하고 기다리는 가장 이상적인 외계 생명체 리스트
지금, 우리에게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지구는 지금 너무나 위급한 상태입니다. 플라스틱은 넘쳐나고, 미세먼지는 숨을 막히게 하며, 인간은 죄 없는 동물들을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착취합니다. 그 와중에 그렇지 않아도 너무 부자인 어떤 이들은 우주 식민지를 꿈꾸며 달나라 땅값부터 걱정 중이지요. 그래서 상상해봤습니다. 만약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외계인이 있다면 어떨까? 플라스틱을 먹고, 미세먼지를 마시고, 길고양이를 찾아주는 능력까지 가진 존재라면?
이건 단지 엉뚱한 SF 놀이가 아닙니다. 우리가 진짜로 바라는 세상, 그리고 스스로 지키지 못한 것들에 대한 자조이자 경고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이 외계인들이 절실한 이유는, 그가 문제를 해결해줄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만큼 스스로의 문제를 외면해왔기 때문입니다. 혹시 여러분 주변에서 이 외계인을 목격하셨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그리고 언젠가는, 이 외계인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게 우리가 바라는 진짜 ‘지구 구출 시나리오’니까요.
플라스티콘 PLASTICON
지구의 플라스틱을 다 먹어치우는 ‘청소 중독 외계인’
주식: 일회용 컵, 비닐봉지, 폐 PET병
서식지: 해양 쓰레기 섬 주변, 대형마트 뒷편
특이사항: 플라스틱을 먹으면 반투명한 젤리 처럼 빛나는 몸이 되어 기분이 좋아진다.
미세플라스틱까지 감지해 섭취. 플라스틱 포식 후, 남는 것은 향긋한 바다 내음뿐.
“설마 내가 지구에 올 줄 알았던 거야?”
식량순환자 루퐁 LOOPONG
음식물 쓰레기를 흡수해 재생 가능한 토양으로 바꾸는 ‘농사 천재 외계인’
식성: 버려진 밥, 딱딱해진 빵, 상한 음식 모두
기능: 음식물 쓰레기를 순식간에 영양분으로 분해하여 텃밭에 바로 적용
특이사항: 배가 부르면 노래를 부르며 흙 속으로 사라짐
“버려? 왜? 먹으면 되잖아! 지구인들은 음식도 땅도 너무 쉽게 버려.”
오투리안 O2RIAN
미세먼지를 들이마시고 고순도 산소를 뿜어내는 ‘지구 맞춤형 공기청정기
호흡방식: 폐 대신 ‘산화정화기관’을 통해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자동차 배출가스를 흡입
주요 활동지: 도심 한복판,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근처, 공장이 많다면 어디든 좋아.
특이사항: 매연을 너무 많이 들이마시면 이상한 웃음소리를 낸다.
“지구의 대기는 왜 이래? 너희는 폐가 몇 개니? 난 다섯 개 있어도 힘들다.”
미트로스 MEATROSS
공장식 축산 시설에 침입해 가축들을 ‘이주’시키는 단백질 해방 외계인
능력: 대형 축사 감지 및 동물 텔레포트 장치
특이사항: 고기 대신 단백질 분자 조합 식량 제조 가능 (치킨보다 맛있음)
출몰 지역: 도축장, 대형 패스트푸드 본사, 육가공 물류센터
“고기, 꼭 그렇게까지 먹어야 해? 넌 생명을 맛으로 평가하니?”
캣다르 CATDAR
실종된 고양이를 실시간 추적하는 우주 고양이 레이더 탑재 외계인
탐지 능력: 최대 300KM, 한 번에 50마리까지 추적
활동 방식: 길고양이의 몸에 부착된 에너지 파장 확인 후 구조 요청
외형: 고양이 모양 안테나 + 수염형 센서 + 말랑한 발바닥 통신장치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고? 기다려. 5초면 위치 추적 완료야. 사례는 고양이 사료 한줌이면 돼.”
텀블로디언 TUMBLODIAN
텀블러를 안 쓰는 인간 옆에서 째려보며 묵시적 압박을 주는 외계인
능력: 텀블러 미사용 감지 시 자동 등장, 등 뒤에 서서 환경 캠페인 광고 재생
말버릇: “설마 그거 일회용이야? 진짜로?”
특이사항: 일회용품 중에서도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일수록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텀블러를 잊어버렸다고? 혹시 1회용 컵 제조사 직원이야?”
골디락스-포커 GOLDILUX-FOQUOR
부의 불균형을 탐지해 강제 재분배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는 ‘평등 조정 외계인’
기능: 불로소득을 에너지로 전환, 주변 사람에게 무작위로 분배. 순자산이 상위 0.001% 이상이면 자동 추적
출몰 지역: 조세피난처, 초호화 요트 갑판, 우주 개발 기업 회의실 근처
“이건 너 혼자 쓸 수 없어요. 미안, 은하계 규정이에요.”
워실러 WARSHILER
무기와 전쟁 물자를 평화적 물건으로 바꾸는 ‘비폭력 개입 외계인’
능력: 탱크를 자전거로, 총기를 식기로 변환. 분쟁지역에 출몰해 긴장을 눈웃음으로 녹이고 무기를 변환해 갈등을 해소한다.
출몰 지역: 무기 박람회, 군수산업 회의, 전쟁국, 외교 실패한 정상회담 근처
“지구인들이 평화를 못 만드는 이유? 총보다 아이디어가 비싸서야.”
휴먼센타우루스 HUMANCENTAUR-US
‘인간 중심주의’를 감지하면 인류 문명에 대한 조용한 조롱을 시작하는 철학 외계인
기능: 인간의 자만을 정전기로 변환, 머릿속에 ‘불편한 깨달음’을 송신
출몰 지역: TED 강연장,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코너, ‘인간 중심 디자인’ 회의실
“문명을 만든 건 대단하지만… 그걸 너희가 다 망치고 있다는 건 알아야지? 지구도 너희가 만든 게 아니잖아?”
* 기사 전문은 OhBoy! No.133 ‘SPACE DIARY’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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