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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탐욕과 폭력, 무절제의 원인은 ‘나’(SELF)로부터 시작한다

지금의 지구를 들여다보면 인류는 과거의 실수를 통해 배우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현명함을 갖춘 종족이 아니라는 게 명확해 보인다. 인간은 지금도 전쟁을 하고 잘못된 정책을 세우는 무책임한 정치인을 뽑으며, 무절제하고 과도한 소비를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오염물질을 마구잡이로 버린다. 인류는 항상 정치와 복잡한 국제정세,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의 격랑 속에서 흔들려 왔지만 지금처럼 온 세상이 총체적 혼돈에 빠져있던 시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숨가쁘고 혼란스럽다. 자본은 점점 더 탐욕스러워지고 권력은 점점 더 폭력적이며 사회는 점점 더 무질서 속으로 빠져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가 판을 치고 그 혐오는 실제의 폭력으로 서슴없이 표현되고 실행된다. 그 피해는 여성과 노인, 아이와 장애인, 가난한 사람들과 동물 등 사회적 약자로 향하며 약자들의 고통과 불행은 더 크고 더 깊어진다.

인류는 우리 자신의 이기심과 그동안 저질러온 행동이 원인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도 벅찬 상황이다. 온난화가 원인인 초거대 산불이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악순환과 따뜻한 공기가 북극의 찬공기를 눌러 발생하는 온대지방의 극한의 추위의 역설을 우리는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육식과 무절제한 소비가 원인인 각종 전염병과 대기 토양 오염의 개선도 요원하다. 우리는 우리의 잘못으로 이중의 피해를 입고 있는 비인간동물들의 불행을 외면하고 조롱하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말미를 준 시간은 이제 거의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 많은 수의 학자들은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가장 시급하고 우선되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개발과 끝없는 소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탐욕과 폭력, 무절제의 원인은 모두 ‘나’(SELF)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나 이외의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잊었다.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 로 생각하는 걸 언젠가부터 당연하게 생각하게 됐다. 인간은 이타적(UNSELFISH) 인 존재라는 흔적은 현대인에게 많이 남아있지 않다. 우리는 우리 안에 남아있는 UNSELF의 본성을 되찾아야 한다. 이타적인 존재가 세상을 살린다. 이타적 세상을 위해 알아야 할 사실은 100가지보다 훨씬 많다. 지구와 환경, 동물과 약자들이 모 두 행복한 세상을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사실은 천가지, 만가지도 더 된다. 하 지만 우리는 겨우 100가지도 잘 알지 못한다. 우리는 겨우 100가지도 바꾸지 못 하고 있다.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하나씩 바꿔야 한다. 100가지만 생각하고 바꿔도 아주 좋은 시작이다.  l  김현성



* 기사 전문은 OhBoy! No.123 ‘100 FACTS FOR AN UNSELFISH WORLD’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23 JUL AUG 2023
100 FACTS FOR AN UNSELFISH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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