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 보자, 외계인들이 찍은 지구 사진 전시관으로.
사실 이번 특집은 환경과 동물권 이슈를 더 다채롭게 보여주고 얘기하고 싶은 오보이!의 지속적인 의도와 오보이!의 편집장이 속한 사진집단 이름의 연결고리에 의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된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연히 떠올린 아이디어는 UFO를 타고 온 외계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라는 상상으로 연결됐고 그렇게 진행된 프로젝트는 비록 조금은 가볍고 엉뚱한 호기심과 이질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진가들이 평소에 작업해온 기존 작품들을 선택하고 재편집한 결과물에 불과하지만 결과는 흥미롭고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자평하고 싶다. 조금 더 부연하자면 항상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고 치밀하게 계획된 주제를 전문 스텝들과의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패션사진가들이 상업사진관 별개로 해오던 개인작업이나 국내외 출장길에 찍었던 스냅 등을 모아 라는 주제에 맞는 사진을 고르고 편집한 시리즈가 이번 특집으로 완성된 것이다.
UFO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사진가들로 구성된 상업사진가 집단으로 어찌 보면 환경이나 동물권 이슈에서 바라보면 이들은 그야말로 ‘UFO를 타고 온 외계인’과도 같은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통해 소비를 조장하는 패션 문화의 첨병으로서 이번 프로젝트가 이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UFO를 시작한 사진가 김현성이 오보이!의 편집장이며 마침 그들의 이름이 우연하게도 UFO였던 것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된 건 단순한 우연이나 억지가 아니며 어쩌면 조금 가벼울 수도 있지만 상업 사진가들이 자연스럽게 환경과 동물권에 대한 메시지를 스스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기회와 함께 더 많은 독자들과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특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본격적으로 환경이나 동물권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 어떤 의미에서는 그저 평범한 패션사진가들이 의미있는 작업으로 의미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오보이!는 환경과 동물권을 얘기하기 위해 창간된 매체이다. 하지만 오보이!를 지켜봐온 독자라면 알 수 있듯 오보이!는 일반 문화와 예술, 여행과 사진, 디자인과 영화 등 다양한 특집을 통해 환경과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약한 독자들에게도 어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특집은 오보이!가 항상 얘기하는 환경과 동물권에 대한 메시지와 더 많은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사진 콘텐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오보이! 콘텐츠 방향성에도 새롭고 긍정적인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조금 유치한 부탁을 하나 하고 싶다. 이 특집에 실린 사진들을 진짜 외계인들이 찍은 지구의 모습이라고 상상하며 봐 주길. 어떤 사정에서 자신의 별을 떠나 정처없이 우주를 떠돌다가 발견한 지구라는 작은 별의 이런저런 모습을 찍은 사진들로 생각해 준다면 더 흥미롭고 더 실감나게 지구의 아름다움과 지구의 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자, 떠나 보자, 외계인들이 찍은 지구 사진 전시관으로.
* 기사 전문은 OhBoy! No.122 ‘THE VIEW FROM UFO’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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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hBoy! No.122 MAY JUN 2023 THE VIEW FROM UFO 구매하기 |
자, 떠나 보자, 외계인들이 찍은 지구 사진 전시관으로.
사실 이번 특집은 환경과 동물권 이슈를 더 다채롭게 보여주고 얘기하고 싶은 오보이!의 지속적인 의도와 오보이!의 편집장이 속한 사진집단 이름의 연결고리에 의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된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연히 떠올린 아이디어는 UFO를 타고 온 외계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라는 상상으로 연결됐고 그렇게 진행된 프로젝트는 비록 조금은 가볍고 엉뚱한 호기심과 이질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진가들이 평소에 작업해온 기존 작품들을 선택하고 재편집한 결과물에 불과하지만 결과는 흥미롭고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자평하고 싶다. 조금 더 부연하자면 항상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고 치밀하게 계획된 주제를 전문 스텝들과의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는 패션사진가들이 상업사진관 별개로 해오던 개인작업이나 국내외 출장길에 찍었던 스냅 등을 모아 라는 주제에 맞는 사진을 고르고 편집한 시리즈가 이번 특집으로 완성된 것이다.
UFO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사진가들로 구성된 상업사진가 집단으로 어찌 보면 환경이나 동물권 이슈에서 바라보면 이들은 그야말로 ‘UFO를 타고 온 외계인’과도 같은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통해 소비를 조장하는 패션 문화의 첨병으로서 이번 프로젝트가 이들에게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UFO를 시작한 사진가 김현성이 오보이!의 편집장이며 마침 그들의 이름이 우연하게도 UFO였던 것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된 건 단순한 우연이나 억지가 아니며 어쩌면 조금 가벼울 수도 있지만 상업 사진가들이 자연스럽게 환경과 동물권에 대한 메시지를 스스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기회와 함께 더 많은 독자들과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특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본격적으로 환경이나 동물권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 어떤 의미에서는 그저 평범한 패션사진가들이 의미있는 작업으로 의미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오보이!는 환경과 동물권을 얘기하기 위해 창간된 매체이다. 하지만 오보이!를 지켜봐온 독자라면 알 수 있듯 오보이!는 일반 문화와 예술, 여행과 사진, 디자인과 영화 등 다양한 특집을 통해 환경과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약한 독자들에게도 어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특집은 오보이!가 항상 얘기하는 환경과 동물권에 대한 메시지와 더 많은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사진 콘텐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오보이! 콘텐츠 방향성에도 새롭고 긍정적인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조금 유치한 부탁을 하나 하고 싶다. 이 특집에 실린 사진들을 진짜 외계인들이 찍은 지구의 모습이라고 상상하며 봐 주길. 어떤 사정에서 자신의 별을 떠나 정처없이 우주를 떠돌다가 발견한 지구라는 작은 별의 이런저런 모습을 찍은 사진들로 생각해 준다면 더 흥미롭고 더 실감나게 지구의 아름다움과 지구의 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자, 떠나 보자, 외계인들이 찍은 지구 사진 전시관으로.
* 기사 전문은 OhBoy! No.122 ‘THE VIEW FROM UFO’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22 MAY JUN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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