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셀프가 끝나고
성공적으로 두 번째 언셀프가 끝났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 남았다. 동물을 사랑하는 셀러들과
지구의 내일을 생각하는 브랜드, 오보이!의 뜻에 동참하는 독자들의 참여로 이루어낸
성과를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전달하는 일. 비록 아주 작고 보잘것없지만 보호소의
동물들이 하루라도 편하고 배부르게 잠들 수 있는 밤을 만들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각오가 되어있는 언셀프 봉사단의 일정을 따라갔다.
따뜻한 마음이 모여, 꽁꽁이네를 채운 하루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가장 먼저 봉사단을 반겨준 건 네댓 마리의 강아지들이었다. 곧이어 더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었고, 반짝이는 눈으로 처음 보는 방문객들을 바라봤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도 경계심보다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에서 보호소 소장님과 봉사자들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언셀프 봉사단이 도착한 곳은 익산의 ‘꽁꽁이네 보호소’. 100여 마리의 중 대형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오보이!와 언셀프 크루 14명은 곧바로 봉사복으로 갈아입고 첫 임무에 돌입했다.
함께 하니 가능했던, 작은 일이지만 뿌듯했던 순간들
가장 먼저 언셀프 수익금으로 마련한 1톤이 넘는 사료를 옮겼다. 적지 않은 양이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니 어느새 창고가 가득 찼다. 그다음은 견사 청소! 각자 맡은 구역을
꼼꼼히 정리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기증받은 새 이불을 깔아주었다.
그동안에도 강아지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다. 쓰다듬는 손길에 꼬리를 흔들고,
터그 놀이를 조르며 애교를 부렸다. 곳곳에서 터지는 웃음소리에 봉사활동이 아니라
마치 강아지들과의 놀이 시간이 된 듯했다.

‘함께’라서 가능했던 변화의 시작
이번 방문은 2024년 11월에 열린 두 번째 ‘언셀프’ 페스티벌의 마무리이자, 작년부터 이어온
오보이! 언셀프 액트의 연장선이었다. 셀러브리티와 스태프로 구성된 ‘언셀프 크루’는 12월
5~6일 이틀간 유기견 보호소 2곳과 유기묘 보호소 2곳을 방문해 수익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유기견 훈련과 입양을 돕는 봉사자,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개인 활동가에게도 작은 도움을 전했다.
사실, 이런 활동은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 하지만 지난
언셀프에서 함께해 준 26명의 셀러브리티, 17개 브랜드, 스태프들, 이틀간
기꺼이 시간을 내어 준 언셀프 크루, 그리고 뜻을 함께해 준 6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호소의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한계와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렇게 ‘함께’ 하는 이들이 있기에 변화를
꿈꿀 수 있다. 일회성 기부를 넘어, 더 재미있고 뜻깊은 방식으로 동물과
환경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 그 가능성을 우리는 이번 활동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한 보호소 동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며, 언셀프는 앞으로도 계속 걸어갈 것이다.



2023년 가을 첫 번째 축제 ‘언셀프’ 이후 오보이!는 언셀프 액트를 이어오고 있다. 지구가 편안하고 동물이 행복한 이타적 세상을 위해 시작한 언셀프는 비거니즘과 동물권,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다. 축제와 유기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은 물론, 앞으로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캠페인과 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와 동물을 위한 행동을 응원할 것이다.
*2023년 축제 ‘언셀프’의 사료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인 사료 1톤을 포천시 갈월리쉼터, 중계동 백사마을, 익산시 꽁꽁이네 보호소, 도미니카 활동가, 스탠바이독에 전달 with 내추럴발란스코리아
*2024년 6월 7일 포천시 갈월리쉼터에 언셀프 크루 봉사활동, 사료 전달 with 할리케이, 몬데그린레코즈
*2024년 6월 26일 고양시 냥이생각 쉼터에 언셀프 크루 봉사활동, 물품 전달 with 스튜디오얼라이브
*2024년 12월 5일 2024년 축제 ‘언셀프’ 수익금으로 비글구조네트워크, 꽁꽁이네 보호소에 언셀프 크루 봉사활동, 사료 및 후원금 전달 with 포드코리아, 라이즈호텔, 할리케이
*2024년 12월 6일 따뜻한 공존, 동고동락에 언셀프 크루 봉사활동, 사료 및 후원금 전달 with 포드코리아, 라이즈호텔, 할리케이
*2025년 1월 개인봉사자 최정화 소설가에게 사료와 얼지 않는 물그릇 전달
비글구조네트워크 | 실험동물과 위기에 처한 동물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동물보호단체. 실험동물을 비롯해 불법 번식장과 개농장, 투견장, 동물원 등에서 구조한 600여 마리의 동물을 돌보고 있다. 논산쉼터에서 는 실험 비글을 포함한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 돼지, 양, 염소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beaglerescuenetwork
꽁꽁이네 보호소 | 1998년 수원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을 하나씩 거두다 시작, 이후 용인을 거쳐 2017년 익산의 현재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입양처를 찾기 어려운 중대형견 100마리가량이 보호소에 남아 있고, 여러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 올해 계약 만료로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kongkong2shelter
따뜻한 공존 | 2016년 세상 모든 고양이들이 함께 공존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고양이 쉼터. 2021년에는 애니멀 호더에게 방치되어 있던 70마리를 구조, 현재 200여 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다. 나이가 많고 아픈 고양이들의 구조와 치료에 특히 힘을 쏟는다. @happyhousecat
동고동락 | 서울시 관악구 지역 길고양이 구조와 보호, 입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우연히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구조한 것을 계기로 활동을 시작 하게 됐다. 입양이 가능한 고양이들을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정기 봉사자도 모집하는 중이다. @catsrock2018
* 기사 전문은 OhBoy! No.132 ‘FIND YOUR UNSELF’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OhBoy! No.132 JAN FEB 2025 FIND YOUR UNSELF 구매하기 |
언셀프가 끝나고
성공적으로 두 번째 언셀프가 끝났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 남았다. 동물을 사랑하는 셀러들과 지구의 내일을 생각하는 브랜드, 오보이!의 뜻에 동참하는 독자들의 참여로 이루어낸 성과를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전달하는 일. 비록 아주 작고 보잘것없지만 보호소의 동물들이 하루라도 편하고 배부르게 잠들 수 있는 밤을 만들 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각오가 되어있는 언셀프 봉사단의 일정을 따라갔다.
따뜻한 마음이 모여, 꽁꽁이네를 채운 하루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가장 먼저 봉사단을 반겨준 건 네댓 마리의 강아지들이었다. 곧이어 더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었고, 반짝이는 눈으로 처음 보는 방문객들을 바라봤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도 경계심보다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에서 보호소 소장님과 봉사자들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언셀프 봉사단이 도착한 곳은 익산의 ‘꽁꽁이네 보호소’. 100여 마리의 중 대형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오보이!와 언셀프 크루 14명은 곧바로 봉사복으로 갈아입고 첫 임무에 돌입했다.
함께 하니 가능했던, 작은 일이지만 뿌듯했던 순간들
가장 먼저 언셀프 수익금으로 마련한 1톤이 넘는 사료를 옮겼다. 적지 않은 양이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니 어느새 창고가 가득 찼다. 그다음은 견사 청소! 각자 맡은 구역을 꼼꼼히 정리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기증받은 새 이불을 깔아주었다. 그동안에도 강아지들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다. 쓰다듬는 손길에 꼬리를 흔들고, 터그 놀이를 조르며 애교를 부렸다. 곳곳에서 터지는 웃음소리에 봉사활동이 아니라 마치 강아지들과의 놀이 시간이 된 듯했다.
‘함께’라서 가능했던 변화의 시작
이번 방문은 2024년 11월에 열린 두 번째 ‘언셀프’ 페스티벌의 마무리이자, 작년부터 이어온 오보이! 언셀프 액트의 연장선이었다. 셀러브리티와 스태프로 구성된 ‘언셀프 크루’는 12월 5~6일 이틀간 유기견 보호소 2곳과 유기묘 보호소 2곳을 방문해 수익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유기견 훈련과 입양을 돕는 봉사자,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개인 활동가에게도 작은 도움을 전했다.
사실, 이런 활동은 혼자였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 하지만 지난 언셀프에서 함께해 준 26명의 셀러브리티, 17개 브랜드, 스태프들, 이틀간 기꺼이 시간을 내어 준 언셀프 크루, 그리고 뜻을 함께해 준 6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호소의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한계와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렇게 ‘함께’ 하는 이들이 있기에 변화를 꿈꿀 수 있다. 일회성 기부를 넘어, 더 재미있고 뜻깊은 방식으로 동물과 환경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 그 가능성을 우리는 이번 활동에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한 보호소 동물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며, 언셀프는 앞으로도 계속 걸어갈 것이다.
2023년 가을 첫 번째 축제 ‘언셀프’ 이후 오보이!는 언셀프 액트를 이어오고 있다. 지구가 편안하고 동물이 행복한 이타적 세상을 위해 시작한 언셀프는 비거니즘과 동물권,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다. 축제와 유기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은 물론, 앞으로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캠페인과 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와 동물을 위한 행동을 응원할 것이다.
*2023년 축제 ‘언셀프’의 사료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인 사료 1톤을 포천시 갈월리쉼터, 중계동 백사마을, 익산시 꽁꽁이네 보호소, 도미니카 활동가, 스탠바이독에 전달 with 내추럴발란스코리아
*2024년 6월 7일 포천시 갈월리쉼터에 언셀프 크루 봉사활동, 사료 전달 with 할리케이, 몬데그린레코즈
*2024년 6월 26일 고양시 냥이생각 쉼터에 언셀프 크루 봉사활동, 물품 전달 with 스튜디오얼라이브
*2024년 12월 5일 2024년 축제 ‘언셀프’ 수익금으로 비글구조네트워크, 꽁꽁이네 보호소에 언셀프 크루 봉사활동, 사료 및 후원금 전달 with 포드코리아, 라이즈호텔, 할리케이
*2024년 12월 6일 따뜻한 공존, 동고동락에 언셀프 크루 봉사활동, 사료 및 후원금 전달 with 포드코리아, 라이즈호텔, 할리케이
*2025년 1월 개인봉사자 최정화 소설가에게 사료와 얼지 않는 물그릇 전달
비글구조네트워크 | 실험동물과 위기에 처한 동물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동물보호단체. 실험동물을 비롯해 불법 번식장과 개농장, 투견장, 동물원 등에서 구조한 600여 마리의 동물을 돌보고 있다. 논산쉼터에서 는 실험 비글을 포함한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 돼지, 양, 염소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beaglerescuenetwork
꽁꽁이네 보호소 | 1998년 수원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을 하나씩 거두다 시작, 이후 용인을 거쳐 2017년 익산의 현재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입양처를 찾기 어려운 중대형견 100마리가량이 보호소에 남아 있고, 여러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유지가 되고 있다. 올해 계약 만료로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kongkong2shelter
따뜻한 공존 | 2016년 세상 모든 고양이들이 함께 공존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고양이 쉼터. 2021년에는 애니멀 호더에게 방치되어 있던 70마리를 구조, 현재 200여 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다. 나이가 많고 아픈 고양이들의 구조와 치료에 특히 힘을 쏟는다. @happyhousecat
동고동락 | 서울시 관악구 지역 길고양이 구조와 보호, 입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우연히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구조한 것을 계기로 활동을 시작 하게 됐다. 입양이 가능한 고양이들을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정기 봉사자도 모집하는 중이다. @catsrock2018
* 기사 전문은 OhBoy! No.132 ‘FIND YOUR UNSELF’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32 JAN FEB 2025
구매하기FIND YOUR UN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