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HAT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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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혐오하고 사랑하는! 

인간의 생각과 결정으로 인해 동물의 운명은 극명하게 달라진다.
이 세상 대부분의 동물들의 삶과 죽음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우며 철저하게 외롭다. 물론 그 이유와 원인은 대부분 사람 때문이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 동물의 권리를 외면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인가?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과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내용을 차별 받고 학대 당하는 진도믹스견들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들여다 본다.

    


                                               

AFTER ALL, WE ARE THE PROBLEM 
결국 문제는 사람이다.

                                               

사람은 자신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고 혐오한다. 우리는 다른 인종에게, 다 른 국적의 사람들에게, 다른 성별에게, 다른 세대에게 막연한 이질감과 위 화감을 느끼며 서로를 차별하고 배제한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라고 들 말하지만 용인되거나 방치해서는 안되는 문제이다. 사람이 아닌 다른 종 에대한것으로이문제가확대되면혐오와차별은더욱더부끄러움이나거 리낌 없이 나타난다. 사람들의 외모에 대한 차별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그 대상이 동물이라면 그 행태는 더 노골적이기 마련이다. 사람들에게 반려동 물의 외모는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자의적이고 왜곡된 기준으로 외모 의우열을정하고그기준에따라동물의가격과인기의척도가정해진다. 그런 기준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은 시장에서 인기가 폭발하고 그렇 지못한동물들은소외되고학대받는다.방송에나와유명세를탄품종의 동물들의수요가급격하게증가하고몇년후,해당품종의유기가급격하 게 늘어나는 악순환이 시작된지도 이미 오래이다. 인간의 기준에서 혐오스 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동물은 방치되고 학대 당하다가 외롭게 죽는다.

                   

반려동물 산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산업 의연매출은이미수년전에2조원을넘어섰고세계적으로도그성장속 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 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라든지, 자녀의 어린이날 선물이나 연인 을위한것이라든지하는것에대한도덕적,윤리적판단은차치하고서라 도 어떤 이유로든 동물을 가족으로 맞아 들였다면 그 생명과 끝까지 함께 할수있는책임의식이중요한것이다.하지만우리의판단과행동은그렇 게 현명하지 못하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이 한 주인이나 가족과 죽을 때 까지 함께 하는 확률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80% 이상의 반려동물들은 버려지거나 잊어버리거나 어떤 사정(?)에 의해 다른 집으로 보내진다. 이런 현실에서 무책임 하게 동물을 사고 필요가 없어지면 동물을 버리는 사람들 이소위‘개빠’라는혐오표현으로불려도할말이없게된다.도그쇼나분 양업등다수의반려동물산업역시바람직한방향으로발전하지못하고있 다. 독일 등 동물권이 일찍이 발전했던 일부 국가에서 반려동물의 분양과 판매 자체를 금지 시키는 법안과 시민들의 상대적으로 선진적인 의식이 열 악한 동물권에 한줄기 희망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일부 품종의 혈통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무리하게 동종교배를 지속하거나 반대로 사람들에게 인 기가좋은새로운품종을개발하기위해억지로실험적인교배를통해비정 상적으로 작거나 건강하지 못한 생명을 생산하면서 반려동물들이 유전적으 로 치명적인 질병을 안고 태어나는 부작용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 


1년 전, 콘텐츠 조작과 동물학대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다가 최근에 다시 채 널을오픈한수의대생이운영하는모유튜브채널등각종미디어와SNS 가동물을다루고소비하는방식에대한문제도생각해볼필요가있다.각 종 품종동물을 전시하고 귀여움과 즐거운 분위기만을 강조하는 흥미 위주 의 채널이 범람하는 요즘, 동물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동 물권을 후퇴시키고 왜곡시키는지도 잘 감시하고 지적해야 한다. 대중은 불 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콘텐츠에만 열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각박한 현실을 잠시 잊고자 귀여운 것에 열광하는 게 뭐가 문제인 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표면적으로 즐거워보이는 콘텐츠의 이면에서 침해당하는 동물권의 문제는 장난스럽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문제이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09 ‘EAT, HATE, LOVE!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09 MAR APR 2021
EAT, HAT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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