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AL CH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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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헐리즘 남형도 기자 | 체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따뜻한 기사  

체헐리즘. 뜻을 알지 못하는 단어지만 왠지 뜻을 알 것 같다. 언제부턴가 온라인 이곳저곳에서 눈에 띈다. 남형도 기자는 그저 데스크에 앉아있지 않는다.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게 있으면 현장으로 향한다. 현장에 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가능한 모든 것을 직접 체험하고 공유한다. 학대 당한 고양이로, 뜬장 안과 한겨울 1미터 줄에 묶인 개로, 쓸개즙을 뺏기는 곰으로의 삶이 어떤 것인지 느껴 본다. 취재를 통해 기사를 쓰는 기자로서, 타인과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한 사람으로서 남형도는 현장으로 향한다.



자기소개와 함께 연재하고 계시는 <남기자의 체헐리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저는 머니투데이 디지털뉴스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생활 자체는 2010년 말부터 시작했고 <남기자의 체헐리즘>을 연재한 것은 2018년 여름부터였어요. 벌써 한 5년 반이 지났네요. 지금까지 140개, 150개 정도 기사가 쌓였어요. 제가 있는 부서가 온라인 기반이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취재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거든요. 팀장이 된 다음 자유로운 기획을 하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남기자의 체헐리즘>을 시작하게 됐어요. ‘체험’과 ‘저널리즘’을 합쳐서 그렇게 지었는데요. 관심 없는 주제에 대한 기사는 사람들이 잘 보지 않으니 어떻게 하면 보실까 계속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디어였어요. 또 저널리즘을 생각하는 언론인들이 현장에 좀 더 깊이 들어가서 취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같이 담겨 있었어요. 기자가 현장에 가서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왜곡 없이 잘 담아내기만 해도 저널리즘의 기본은 잘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네이버 기자 구독자 수 1위도 하시고, 많은 인기와 응원을 받으시는데요. 사람들이 <남기자의 체헐리즘>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실 어떤 메시지를 내든 완전히 새롭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얘기하는 것들 대부분이 과거에서부터 계속 문제가 되어왔던 것들이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르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다른 거겠죠.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누군가의 눈에는 이상해 보이더라도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게 한 가지 이유인 것 같고요. 다른 하나는, 그냥 제가 ‘진짜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엄청 담거든요. 글을 통해서 전달이 되는지, 그런 마음으로 쓰면 아시더라고요.


개농장이랑 유기동물보호소, 도살장 앞, 농장동물 보호시설도 다녀오셨고, 동물학대 이야기 같은 동물 관련한 주제를 꾸준히 다루고 계신데요. 혹시 계기가 있을까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모란시장에서 데려왔던 아롱이라는 강아지와 17년 동안 살았고, 수의사가 되고 싶은 꿈도 있었어요. 또 그런 개인적인 것과는 별개로, 취재하면서 느낀 게 있는데요. ‘이게 가장자리의 이야기다’라고 생각해서 취재를 했는데, 알고 보면 그 바깥에 또 가장자리가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보다 전국에 3천 명 정도밖에 안 되는 안면장애인 이야기는 더 드러나지 않는 거예요. ‘이분들의 이야기는 누가 해줄까’ 생각하면서 계속 찾아서 들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된 게 동물들이었어요. 가장자리 중에서도 가장 가장자리에 있는 존재가 동물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들이 동물 중에서도 개나 고양이는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그밖에 소와 돼지 같은 동물들은 완전히 다르게 대하잖아요. 개 중에서도 소형견과 대형견, 반려견과 번식장 개, 개농장의 개가 또 다르고요. 이렇게 겹겹이 쌓인 것들을 들여다보면서 얘기가 나오지 않는 부분,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을 드러내고 논의해 나가고 싶었어요.



* 기사 전문은 OhBoy! No.125 ‘14TH ANNIVERSARY!’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25 NOV DEC 2023
14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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