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개의 동물 이야기
화제를 모았던 동물, 주인공보다 인기가 많았던 동물 캐릭터,
경각심을 줬던 동물 관련 소식과 뉴스, 한번쯤 깊게 생각해봐야 할 동물권 이슈.
16개의 동물 이야기

더피
2025년 화제의 동물이라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엉뚱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뿜어내던 호랑이 더피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작중에서는 ‘비공식 해결사’처럼 굴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엉뚱한 행동을 하는, 모순적 매력이 캐릭터성을 완성했다. 강인함과 허당미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 호랑이는, 우리가 작품 속 동물 캐릭터에게 기대하는 ‘그 이상’을 보여주며 짧은 등장만으로도 팬덤을 낳았다.

플로우
인간이 남아있지 않은 세상에 남겨진 검은고양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 고양이는 재난 이후에 남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상징하며, 인간의 부재속에서도 세계는 계속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귀여운 캐릭터 이상의 역할을 하며, ‘포스트 휴먼 시대’의 생명성과 생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캐릭터다. 고무적인 것은 이 영화 이후 검은고양이 입양 문의가 두배 이상 늘었다는데 있다. 이 현상 역시 동물의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의 연장선상이겠지만 외면받던 검은고양이가 주목받은 일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꽁꽁이
얼어붙은 한강 빙판 위를 성큼성큼 걷는 모습이 세계로 퍼져나가 유명세를 탔던 꽁꽁이. 어쩌면 해외에서 더 유명해진 이 고양이의 이미지는 흥미 위주의 밈으로 소비 되었지만 유기동물과 길냥이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다행히 꽁꽁이는 사진을 찍은 기자에게 입양되어 마치 동화와도 같은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세상에는 위태롭고 불안한 삶을 사는 꽁꽁이들로 가득하다.

애용이
웹툰 좀비딸의 고양이 애용이는 특유의 표정과 서사로 큰 사랑을 받던 캐릭터다. 하지만 실사 영화화 과정에서 실제 고양이를 촬영에 동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동물 훈련 전문업체의 고양이라 하더라도 해당 업체의 존재 자체가 논쟁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촬영 과정에서 받는 동물의 스트레스와 위험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콘텐츠는 진화했지만 동물을 다루는 방식은 여전히 고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덴마크 동물원의 ‘반려동물 기증’ 논란
덴마크의 한 동물원이 맹수들의 먹이로 사용할 동물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반려동물 기증’을 요청했다는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논쟁과 큰 충격을 안겼다. 자원의 순환과 생태계 유지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많은 이들에게 이는 단순한 사육 관리의 문제가 아닌 ‘동물의 생명권과 인간의 윤리 의식’에 관한 질문으로 다가왔다. 반려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단순히 ‘먹잇감’의 범주로 다루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됐다. 반대로, 동물원이 닥치는 현실적 어려움, 먹이 비용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무시할 수도 없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결국 이 논란은 ‘동물원이라는 제도 자체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훨씬 더 큰 주제로 확장된다. 동물복지, 생태 윤리,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에 대한 성찰이 모두 요구되는 문제이며, 단순한 찬반보다는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철학적 사건’으로 남았다.

터보할멈
애니 ‘단다단’의 고양이 터보할멈은 기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었다. 비록 괴팍하고 냉소적인 캐릭터이지만 엔딩 타이틀 속 ‘길고양이를 입양하는 내용의 에피소드’는 작품 특유의 황당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허구의 캐릭터가 실제 길고양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환기했다는 측면에서 흥미롭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37 ‘SWEET16’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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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동물 이야기
화제를 모았던 동물, 주인공보다 인기가 많았던 동물 캐릭터,
경각심을 줬던 동물 관련 소식과 뉴스, 한번쯤 깊게 생각해봐야 할 동물권 이슈.
16개의 동물 이야기
더피
2025년 화제의 동물이라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엉뚱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뿜어내던 호랑이 더피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작중에서는 ‘비공식 해결사’처럼 굴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엉뚱한 행동을 하는, 모순적 매력이 캐릭터성을 완성했다. 강인함과 허당미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 호랑이는, 우리가 작품 속 동물 캐릭터에게 기대하는 ‘그 이상’을 보여주며 짧은 등장만으로도 팬덤을 낳았다.
플로우
인간이 남아있지 않은 세상에 남겨진 검은고양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 고양이는 재난 이후에 남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상징하며, 인간의 부재속에서도 세계는 계속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귀여운 캐릭터 이상의 역할을 하며, ‘포스트 휴먼 시대’의 생명성과 생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캐릭터다. 고무적인 것은 이 영화 이후 검은고양이 입양 문의가 두배 이상 늘었다는데 있다. 이 현상 역시 동물의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의 연장선상이겠지만 외면받던 검은고양이가 주목받은 일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꽁꽁이
얼어붙은 한강 빙판 위를 성큼성큼 걷는 모습이 세계로 퍼져나가 유명세를 탔던 꽁꽁이. 어쩌면 해외에서 더 유명해진 이 고양이의 이미지는 흥미 위주의 밈으로 소비 되었지만 유기동물과 길냥이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다행히 꽁꽁이는 사진을 찍은 기자에게 입양되어 마치 동화와도 같은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세상에는 위태롭고 불안한 삶을 사는 꽁꽁이들로 가득하다.
애용이
웹툰 좀비딸의 고양이 애용이는 특유의 표정과 서사로 큰 사랑을 받던 캐릭터다. 하지만 실사 영화화 과정에서 실제 고양이를 촬영에 동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동물 훈련 전문업체의 고양이라 하더라도 해당 업체의 존재 자체가 논쟁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촬영 과정에서 받는 동물의 스트레스와 위험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콘텐츠는 진화했지만 동물을 다루는 방식은 여전히 고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덴마크 동물원의 ‘반려동물 기증’ 논란
덴마크의 한 동물원이 맹수들의 먹이로 사용할 동물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반려동물 기증’을 요청했다는 소식은 전 세계적으로 논쟁과 큰 충격을 안겼다. 자원의 순환과 생태계 유지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많은 이들에게 이는 단순한 사육 관리의 문제가 아닌 ‘동물의 생명권과 인간의 윤리 의식’에 관한 질문으로 다가왔다. 반려동물은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단순히 ‘먹잇감’의 범주로 다루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됐다. 반대로, 동물원이 닥치는 현실적 어려움, 먹이 비용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무시할 수도 없다며 옹호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결국 이 논란은 ‘동물원이라는 제도 자체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훨씬 더 큰 주제로 확장된다. 동물복지, 생태 윤리,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에 대한 성찰이 모두 요구되는 문제이며, 단순한 찬반보다는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한 ‘철학적 사건’으로 남았다.
터보할멈
애니 ‘단다단’의 고양이 터보할멈은 기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었다. 비록 괴팍하고 냉소적인 캐릭터이지만 엔딩 타이틀 속 ‘길고양이를 입양하는 내용의 에피소드’는 작품 특유의 황당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허구의 캐릭터가 실제 길고양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환기했다는 측면에서 흥미롭다.
* 기사 전문은 OhBoy! No.137 ‘SWEET16’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37 NOV DEC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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