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13_FASHION SHOULD HURT NOBODY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패션 디자이너와 한국 최고의 모델들이 한중일 예술제를 위한 3개국 가상 패션쇼와 화보를 위해 조우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이 어떻게 디 지털 네이처 문화 속에서 어우러지는가를 매력적인 결과물로 보여준 만남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과 일본 문화청, 중국 문화여유부 공동으로 ‘2021 한 중일 예술제’가 개최된다. 한중일 예술제는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2012년) 합의에 따 라 2014년부터 매년 3국이 각각 선정한 동아시아문화도시에서 3국의 문화교류 협력을 위해 추진돼 왔다. 작년 일본의 문화도시인 기타큐슈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한해 연기되어, 올해 조금 다른 형식으로 만나게 된다. 지난 봄에 열린 ‘기타큐슈 미래창조예술제 ART for SDGs’의 콘셉트를 이어받아 3개국의 가상패션쇼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에 공개하고, 원격 화상 시스템을 통해 토크쇼를 진행하는 형태다. 언택트 시대, 새로운 환경인 ‘디지털 네이처(digital nature)’에서의 기술과 문화,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예술제를 위해 모인 패션디자이너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들의 컬렉션을 멋진 화보로 남겨두기로 했다.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모델들이 만나 완성한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


 

듀이듀이
DESIGNER 이수연, 김진영 / ‘스노우 드레스’
이번 21FW 시즌 테마는 ‘조선의 파리지엥’으로 한국과 프랑스 의 18세기 전통적 아름다움을 융합해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스노우 드레스는 조선의 한복을 영감으로로 제작한 드레스다. 조선시대 민화에서 자주 보여지는 모란꽃을 비치는 소재에 프린트 해 제작했다. 프릴장식을 전통적인 패치워크 방식으로 이어 붙여 드레스의 볼륨을 만들었다.


 

카루소

DESIGNER 장광효 / ‘반가사유’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의 ‘금동미륵보살반 가사유상’은 아시아의 정서와 문화, 미학적인 아름다움까지 유럽의 그리스와 로마의 조각 품에 견주어도 될만큼 훌륭하다. 장인의 손자 수들을 동양철학의 기본인 원형으로 표현하고, 아이보리 실크를 한국적인 누빔기법을 통 해 한복의 두루마기로 표현했다. 가장자리의 진홍색은 한국의 천연염색으로 완성했으며, 아시아의 상징인 진홍색을 통해 오리엔탈리 즘의 우아함과 여유, 자비를 극대화했다.


                   

얼킨                     

DESIGNER 이성동 / ‘EVERLASTING’
일생에서 가장 빛나는 찰나의 순간을 대표하는 웨딩드레스를 업사이클링하여 그 의미를 되새김질함과 동시에 삶이 흘러가는 동안 우리가 만들어내고, 무심하게 버리는 것 들에 대한 고찰을 나타낸 컬렉션. 웨딩드레스는 찰나의 순간 빛나고 너무도 쉽게, 그리고 빠르게 폐기물로 전락한다. 1년간 국내에서 버려지는 웨딩드레스는 약 170만벌, 대부분 3~5회 고객의 손을 거치고 나면 유행이 지나고 색이 바라고, 결국 버려지게 된다. 이뿐 아니라 많은 옷들 이 너무도 짧은 순간을 위해 소비되고, 그 순간이 지나면 버려지는 것들이 다시 빛날 수 있도록 얼킨의 감성으로 업사이클링하여 선보이고자 한다.

                                                       

                     

노앙
DESIGNER 남노아 / ‘BRUNCH LOOK’
무심히 툭툭 걸쳐 입고 나가도 멋스러운 느낌. 별일없는 하루처럼 편 안한 모습에 불필요한 세부는 배제하고 흐르듯 적당히 가벼운 소재와 어떤 장소와도 잘어울릴 법한 중간색으로 노앙만의 브런치 룩을 선보인다. 노앙의 상징적인 도시타이포가 짜여진 니트를 맥코트에 업사 이클링 디자인하고 캐시미어소재로 된 니트조끼와 베이지 육상복 바지는 활동적이면서도 가벼운 룩으로 완성됐다.

                                                          


* 화보 전체는 OhBoy! No.113 ‘12th Anniversary’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OhBoy! No.113 JUL AUG 2021
12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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