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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글을 만나볼수 있습니다.

OhBoy! 128 <ORDINARY DAYS>

“오보이!는 동물권과 환경을 얘기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비록 작은 목소리지만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과 지구의 불안하고 불확실한 내일,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과 마음에 대해 얘기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 특집은 ‘일상’에 관한 것입니다. 소소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또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우리 자신은 물론 동물이나 지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도 보고 싶어 기획 되었습니다. 항상 쓸데없이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얘기만 하는 건 아닌가 싶어 조금은 가볍고 소소한 얘기를 하려고 힘을 뺐지만 책을 만들다보니 여전히, 그리고 또 다시 더 심각하고 더 무거운 애기를 하고 만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여러 사람들의 일상, 특히 독자 여러분들이 보내준 다양한 일상 얘기를 듣는 건 정말 새롭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얘기를 더 자주 듣는 기회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화분에 물을 주고 밀린 빨래를 하고 바쁜 일 때문에 책장에 꽂아두었던 소설을 꺼내 읽고 반려견과 저녁 산책을 하시나요? SNS에 글을 올리고 기분전환을 위해 가구 배치를 다시 하고 친구와 만나 먹고 싶었던 디저트 카페에 가고 길냥이들을 위해 동네 어귀에서 사료와 물을 챙기시나요? 그 어느 누구도 평화로운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은 없을 겁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 역시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싶은 건 마찬가지 입니다. 나의 일상이 소중한만큼 상대적 약자들과 동물들, 힘없는 모든 존재들도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세상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특집이 되길 바라봅니다. 오보이! 일상 특집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김현성


덧붙이는 글 : 요즘 특히 반려동물의 일상(routine)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밥 먹고 똥 싸는 시간, 쉬고 자는 위치, 놀이 습관,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미묘하게 바뀌는 습관이나 행동에서 아이들의 컨디션이나 건강의 변화를 알 수 있다는 걸요. 다른 고양이나 반려견들과 마찬가지로 도로도 꽤 일정한 루틴을 가지고 있는 아이인데 선천적으로 신장이 좋지 않고 나이가 먹으면서 건강도 최고의 상태가 아니라는 걸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갑자기 들어가지도 않던 옷방에 들어가 있다거나 오줌의 양이 달라지면 겁이 덜컥 나곤 합니다. 아직 병원에서는 별다르게 조치를 취하거나 따로 할 건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분들도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일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누리시기 바랍니다. 도로야, 건강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