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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Boy! 125 <14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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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도 예상 할 수 있겠지만 오보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은 ‘동물권과 환경’, ‘지구와 동물’ 등의 표현입니다. 오보이!는 다양한 특집을 진행하는데 물론 주로 ‘환경’에 관한 것, 혹은 ‘동물’에 관한 것들입니다. ‘환경’과 ‘동물권’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집을 다양하게 진행하면서 이 ‘환경’과 ‘동물권’이 정말 하나의 주제라는 걸 절실하게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매번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오보이!도 독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환경’을 얘기해도 ‘동물’에 대한 얘기로 귀결되고 ‘동물’에 대한 얘기 역시 ‘환경’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됩니다. 오보이!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얘기하는 주제는 ‘날씨’에 관한 것입니다. 특히 날씨 얘기는 항상 동물과 환경에 대한 얘기를 동시에 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날씨가 많아졌습니다. 춥거나 혹은 더울 뿐입니다. 온화한 날씨라고 느끼는 날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동물들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우리 인간도 동물들도 어떻게든 변하는 기후에 적응해 나갈 겁니다.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겠죠. 그렇게 적응하다가 한반도에 사는 길고양이들이 멸종하지도 모르고 극단적인 기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또 다른 종의 동물들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자연은 어떻게든 변화하고 생물들은 적응해 나가겠죠. 다만 그 과정에서 고통받고 죽어가는 동물들 때문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가뜩이나 살아남기 힘든 도시 생활, 혐오의 시선, 여러가지 문제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길동물들에게 날씨는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4계절 따뜻하고 온화한 미국의 캘리포니아 같은 곳이라도 길고양이들이 살아가는 데 나름의 문제가 왜 없을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여러가지로 힘든 한국의 길동물들이 혹독한 날씨까지 걱정해야 하는 환경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오늘도 그릇에 쌓인 눈을 걷어내고 사료를 먹고 간 동네 길냥이가 귀엽기도 애처롭기도 해서 마음이 복잡한 하루였습니다. 날씨라도 좋다면, 아주 춥거나 덥지만 않다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생각합니다.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후변화는 인간이 자초한 것입니다. 동물들한테 더 미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꼭 미안한 마음 때문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길동물들 살펴보는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춥고 외롭게 혹독한 계절을 나는 불쌍한 길냥이들을 위해서라도요. | 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