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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Boy! 124 <GREEN GREEN FESTIV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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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기후 위기나 환경문제를 생각해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바람직하지 않은 습관 하나를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으슬으슬 추워지면 보일러부터 켜고 보는 습관, 매서운 한겨울에도 집에서는 실내 온도를 최대치로 올려놓고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지내는 습관이 그것입니다. 추워지면 따뜻한 옷을 꺼내 입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어야 할텐데 우리는 두꺼운 옷을 불편해하고 온도가 낮은 실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을 인지하고 있더라도 생활 속에서의 작은 사치 정도로 여기며 넘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굳이 선진국 대열에 들고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배울 건 배우고 바꿀 건 바꾸는 게 좋을 것입니다. 겨울에 해가 짧고 많이 추운 북유럽인들의 생활 습관을 봐도 날씨가 추울 때는 난방보다는 두껍고 따뜻한 옷을 입는 게 먼저입니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그들의 검소한 가치관과 생활 습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옷을 껴입고 그래도 추우면 난방을 하는 것이 어떻게 생각해도 맞는 순서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인류는 기후위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치솟는 난방비도 걱정이지만 설령 난방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라도 에너지 문제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살을 에이는 추위 속에서 겨우겨우 생명을 부지하고, 뜨거운 여름에 더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실외기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길동물들을 생각해서라도 우리가 생활에서 조금 춥고 더운 것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나태한 생활을 지속하는 건 조금 더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 아닐까요? 내가 조금 더 따뜻하거나 조금 더 시원한 생활을 하는 대신에 지구의 내일과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게 더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 아닐까요? 아, 그리고 조금더 마음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방법 하나 알려 드릴게요. 동물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타적인 놀이터, ‘언셀프’에 놀러오세요. 11월 18일과 19일 상수동 무대륙에서 다양한 행사도 즐기고 멋진 선물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지구도 행복하고 따뜻한 겨울을 위해서요. | 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