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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Boy! 121 <LAST HOME LAST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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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께서 알다시피 오보이!의 창간 계기와 목적은 지구 환경과 동물권에 대한 얘기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지구의 내일과 동물의 행복에 대한 화두를 제기하는 오보이!는 이번에 특히 중요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동물권 이슈 중, 특히 반려동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동물권에 대한 사안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혹은 관심이 없는 사람들로 단순하게 나누어 논의한다면 물론 그 해결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문제는 단순하고 명확할 것입니다.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그 마음이 나뉘고 분류되어 다층화 될 때 논의는 복잡하게 엮이기 시작합니다. 만약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는 동물이 있다면 그 마음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할까요? 단순히 반려동물을 가족, 축산동물은 음식, 야생동물은 나와는 상관없는 그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의견 차이는 이번에는 논외로 치더라도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의견, 마음들은 천차만별입니다. 일단 어리고 귀여운 동물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본성은 비난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동물을 좋아하는 다양한 기준에서 벗어났을 때 하는 행동의 차이는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생명을 사고 파는 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어리고 귀여운 동물을 쉽게 선물로 주고 받는 사람들, 동물이 늙고 병 들었을 때 갖가지 변명을 대며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치워버리는 사람들. 이들은 모두 동물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동물을 사랑한다 착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과연 동물들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에 행복할까요? 우리는 진정 동물을 사랑하는 걸까요? 이렇게 이기적이고 무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육식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 동물 키우다가 버리지나 말라는 비아냥을 듣고 반박할 수 없는 그 난감함과 모멸감은 누가 감당해야 하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이번 마감은 특히 힘들었습니다. 동물농장같은 프로도 마음이 아파서 보지 않을 정도로 회피적이고 비겁한 성격때문에 동물권 관련 현장을 가급적 나가지 않고 모면하려고만 하는 방관자로서 이번 보호소 방문때 만났던 동물들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면서 마음이 정말 무거웠고 큰 소리로 짖으며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던 그 수많은 눈빛들을 애써 외면하느라 촬영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동물권과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 현시점에서 꼭 해야 할 얘기라고 생각했고 <Last Home Last Hope> 특집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버림받고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개인과 단체,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모쪼록 반려동물에 대한 처우와 복지가 향상되고 동물들이 조금은 더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 김현성